MS·소니·닌텐도, 사내 성폭력 논란 액티비전블리자드에 문제 제기

월스트리트저널, 바비 코틱 액티비전블리자드 CEO '사내 성폭력 문제' 수 년 전 인지 보도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 닌텐도 등이 사내 성폭력 문제에 휩싸인 액티비전블리자드에 대해서 실망을 표명하며 관계 재설정을 고려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MS와 소니, 닌텐도의 경영진은 일제히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사내 성폭력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서 실망감을 표명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저널이 바비 코틱 액티비전블리자드 CEO가 사내 성폭력 문제 등을 수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보도하면서 촉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바비 코틱 CEO가 지난 2018년 7월 액티비전 소유 슬레지해머 게임즈의 여성 직원의 변호사로부터 2016년과 2017년 남자 상사로부터 강간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액티비전 측은 해당 보도 이후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바비 코틱 CEO의 사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콘솔 관계사들의 반발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총괄인 짐 라이언이 내부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로 시작됐다. 짐 라이언 총괄은 "우리는 보도 이후 액티비전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으며 제기된 주장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물었다"며 "우리는 그들의 대응 성명이 상황을 적적하게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판적 의견을 표명했다. 

 

MS의 엑스박스 총괄인 필 스펜서도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관계를 모든 측면에서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내부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더그 바우저 닌텐도 아메리카 대표도 19일(현지시간) 발송한 내부 이메일을 통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관련된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고통스럽다"며 "내 가치는 물론 닌텐도의 신념, 가치, 정책에 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콘솔 시장의 3대장 격인 소니, MS, 닌텐도의 경영진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하길 요구하면서 바비 코틱 CEO 등 경영진을 포함한 회사 전반에 엄청난 압박을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액티비전블리자드는 지난 7월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LA 고등법원에 피소당했다.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부(California Department of Fair Employment and Housing, CDFEH)는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여성직원에 대한 성폭력과 성차별을 방관, 은폐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여성을 승진 대상에서 제외하고 동일 업무를 수행함에도 임금을 더 적게 줬으며 일부 남성 직원은 술을 마시고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여성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또한 남성 상사들은 여성 직원에게 업무를 떠넘기고 게임을 하기도 했으며 성폭력도 만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액티비전블리자드는 CDFEH외에도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도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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