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로템, 캐나다서 '2200억원 규모' 경전철 공급사업 수주

입찰 경쟁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최종 사업자로 낙점
2025년부터 차량 공급…북미시장 철도사업 역량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캐나다에 최대 2200억원 규모의 경전철(LRT)을 공급한다. 캐나다 현지 철도차량 제작사인 봄바디어가 있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지만, 북미시장에서 사업수행 능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일감 확보에 성공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캐나다 에드민턴시에 밸리라인(Valley Line) 경전철 차량을 공급한다. 차량 가격은 2200여 억원 정도이다.  

 

총 26억 달러(약 3조원) 규모의 밸리라인 웨스트 경전철 연장 프로젝트에서 투입될 경전철을 도입하는 데 현대로템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가 최종 수주하게 됐다. 

 

밸리라인 연장선은 다운타운에서 루이스 팜스까지 14킬로미터 구간이 될 것이지만 밸리 라인 사우스이스트 선과도 통합된다. 해당 노선에 현대로템 경전철이 투입된다.  밸리라인 웨스트 연장선은 올해 착공을 시작해 완공하는데 5년에서 6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로 인해 7억6000만 달러(약 9012억원)의 임금 창출과 8800개의 일자리 제공이 기대된다. 

 

애드민턴 시(市)당국은 "현대로템과 계약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곧 완료해 오는 2025년부터 공급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현대로템 포함 3개 업체가 경쟁을 벌여왔다. 8개 업체 중 3개 업체를 상대로 2단계 입찰을 진행했는데 남은 2개 업체가 탈락하면서 현대로템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후보에 오른 업체는 지멘스 모빌리티(Siemens Mobility Ltd)와 카프그룹(CAF Group)이다. 밸리라인 남동쪽 구간은 캐나다 봄바디어가 이미 26대의 차량을 납품했다.

 

현대로템이 밸리라인 웨스트 연장선에 차량을 공급하게 된 건 과거 캐나다 수주 이력이 많아서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8년 약 7100만 달러(약 621억원) 규모로 총 24량의 전동차 사업을 수주했다. 리치몬드 에어포트 밴쿠버 라인에 투입돼 밴쿠버 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게 된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05년에는 캐나다 밴쿠버 무인 전동차 40량을 수주하며 무인 운전차량 시장 영역에서 저변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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