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13조 규모' 필리핀 新국제공항 프로젝트 제안서 제출

유쳉코·매크로·뮌헨공항 등과 컨소시엄 구성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필리핀 정부가 약 13조원을 들여 추진하는 생글리포인트 국제공항 프로젝트 수주에 도전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필리핀 유쳉코그룹과 매크로아시아, 독일 뮌헨공항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필리핀 당국에 카비테주(州) 생글리포인트 국제공항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 및 유지보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는 세계 최악의 공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의 혼잡도를 완화하고 장기적으로 이 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은 2차에 걸쳐 제1활주로와 터미널을 건설해 연간 공항이용객을 1500만명, 2500만명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투자비는 1-A 단계가 23억 달러(약 2조7200억원), 1-B 단계가 20억 달러(약 2조3600억원)다. 2단계 사업은 66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입해 제2활주로를 건설하고 연간 이용객을 7500만명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매크로아시아는 애초 중국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CCCC)과 함께 지난 2019년 이 사업을 수주했는데, 중국교통건설이 미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면서 올해 초 계약이 해지됐다. 이에 따라 매크로아시아는 컨소시엄을 새로 꾸려 수주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컨소시엄 측은 "생글리포인트 국제공항을 현대적이고 세계적인 수준의 친환경 국제 허브공항으로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필리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관광·항공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다수의 공항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공항 공사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확장 공사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현재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공사 △방글라데시 다카국제공항 확장공사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수행 중이다. <본보 2021년 7월 12일자 참고 : 삼성물산,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확장 공사 '가속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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