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4680 배터리 양산까지 기술 필요"…시제품 생산라인 구축

카즈오 타다노부 CEO, 니케이아시아 인터뷰
일본서 내년 3월 시험생산…"타사 공급도 배제 안 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4680 배터리 셀 개발의 기술적 난제는 해결했지만 대량 생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일본에서 시험생산을 시작하고 테슬라를 포함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모색한다.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업을 총괄하는 타다노부 가즈오는 지난 4일 니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4680 배터리는 제품 개발 측면에서 기술적 목표는 대부분 달성했지만 대량 생산에서는 새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서 프로토타입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며 "대량 생산을 위한 시험을 실시하고 관련 프로세스를 일본에서 연마할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지난달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였다. 내년 3월 일본에서 시험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4680 배터리 셀은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제품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처음 공개했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늘어난다.

 

파나소닉은 테슬라와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해왔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테슬라 신차에 공급할 예정이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세미 전기 트럭에도 4680 배터리 셀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4680 배터리 셀 공급에 있어 테슬라를 최우선으로 두는 한편 타사와 협력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가즈오는 "원칙적으로 테슬라가 최우선이지만 파나소닉의 가치를 공유하는 다른 회사와 확장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완성차 업체들과 작업하는 방식에 있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업계의 증설 경쟁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가즈오는 "투자의 양이 정말 중요한지 궁금하다"며 "우리는 경쟁사보다 앞서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가치를 더할 수 있는 분야에 자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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