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지각생' 토요타 최초 양산형 EV 'bZ4X' 공개

전기차 브랜드 'bZ' 1호 모델, 솔라 루프 탑재로 차별화
오는 12월 유럽서 사전 예약 시작, 내년 3분기 인도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첫 양산형 전기차 'bZ4X'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를 고집한데 따른 '전기차 지각생' 이미지를 벗기 위해 솔라 루프 탑재로 차별화를 두면서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최근 첫 양산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bZ4X를 공개했다.

 

bZ4X는 토요타 전기차 브랜드 'bZ'의 1호 모델이다. 'bZ'는 비욘드 제로(beyond Zero)의 약자로 온실가스 배출 제로화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토요타는 전기차 지각생인 만큼 bZ4X의 주행 거리 등 성능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 그 결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460~500㎞ 수준까지 달성했다. 이는 테슬라 모델3(448~580㎞), 폭스바겐 ID.3(348~548㎞)와 비슷한 성능이다.

 

충전 속도도 빠르다.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30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71.4kWh 배터리가 적용됐다. 제로백(시속 0~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은 7.7~8.4초다.

 

무엇보다 다른 전기차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솔라 루프를 적용했다. 차체 천장에 별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1년간 1800㎞를 달릴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필요에 따라 가전제품과 주택에 전기를 공급할 수도 있다.

 

실내에는 7인치 클러스터와 대형 모니터를 배치했다. 특히 모든 기능을 터치스크린으로 제어하는 요즘 전기차와 달리 직관적인 버튼을 적용했다. 소비자들의 의견에 적극 귀를 기울인 결과로 해석된다.

 

토요타 관계자는 "bZ4X의 배터리 수명과 제어 시스템 안전성 등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10년을 사용해도 배터리 용량이 90% 이상 유지되는데다 배터리 전압과 온도를 다중 감시하는 시스템을 장착해 발열 징후를 미리 감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토요타는 bZ4X를 유럽에 먼저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12월 사전 예약을 실시하고 내년 3분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등 다른 국가 출시에 대한 정보와 판매 가격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토요타는 오는 2025년까지 7종의 bZ 시리즈를 포함 순수 전기차 15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도요타는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총 800만 대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이 중 20%를 전기차와 수소차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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