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수소 춘추전국시대

사우디, 세계 최대 블루수소 수출국 목표
덴마크는 그린수소 집중
두산퓨얼셀,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연료전지 사업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전 세계 국가·기업들이 글로벌 수소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을 맡고 있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기후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 최대 수소 수출국이 되기를 원한다"면서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하는 천연가스 대부분을 블루수소를 생산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년까지 이웃 국가에 400만t의 블루수소를 수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 추출 때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저장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해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세계 최대 규모 자푸라 가스전에는 약 61조㎥의 가스가 매장돼 있다. 사우디는 자푸라 가스전 개발을 위해 1100억 달러(약 130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덴마크에서는 11개 기업이 그린하이스케일(GreenHyScale)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00㎿(메가와트)급 전기분해 플랜트를 포함하는 이 프로젝트는 알칼리 전기분해를 가속화해 그린수소의 대규모 생산을 목표로 한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하는 수전해수소를 말한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토요타와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스남, 포르투갈 버스 제조업체 카에타노버스는 수소 기반 모빌리티 사업을 촉진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 페트롤리엄은 남부 퍼스에 수출용 수소·암모니아 생산 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두산퓨얼셀과 한국서부발전, 한국전력기술이 지난 22일 생활 오·폐수와 가축 분뇨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수소연료전지에 투입하는 친환경·고효율 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들은 바이오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순수 바이오가스를 수소연료전지에 직접 투입함으로써 메탄을 농축하고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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