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시공' 이라크 알포신항만 해저터널 내년 완공

알하리르(Alharir) 터널 건설 75% 완료, 내년 초 개통
터널 완공 후 터키로 화물 운송해 유럽 배송 가능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건설이 수주한 중동 최대 규모의 이라크 알포신항만 해저터널이 내년에 완공된다. 중동에서 유럽 물류 배송이 가능해진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라크 알 포(Al Faw) 신항만 해저터널이 내년 초 개통된다. 현재 공정률 75%와 작업 속도를 감안한 분석이다.

 

해저터널 공사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 포 지역과 움 카스르 지역을 연결하는 침매터널(미리 제작한 구조물을 물속에서 연결해 짓는 해저터널)의 구조물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부지와 도로를 조성하는 작업이다. 지난해 2월 착공했다. 

 

인마르 알 사피(Inmar Al-Safi) 이라크 교통부 산하기관 이라크 항만공사 이사는 "대우건설이 OPEC 회원국의 물류 부문의 재건과 확장 관련된 전후 재건 계획의 일환으로 남부 바스라 항구에 '알하리르'(Alharir) 터널을 건설하고 있다"며 "걸프와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해저 터널인 알하리르 터널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5km 길이의 터널은 이라크 남동부 움 카스르와 코르주바이르와 함께 건설 중인 새로운 포 항구(Faw Port)를 연결하고 남부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와 중·북부 이라크를 가로지르는 자동차 전용도로와 연결된다. 이렇게되면 터키로 화물 운송해 유럽으로 배송이 가능해진다.

 

해당 사업은 대우건설이 2019년 수주했다가 재정적 이유로 연기된 사업이다. 앞서 대우건설은 이라크 항만청이 발주한 8600만 달러(약 1017억원) 규모의 터널 구조물 제작장 조성 공사를 수주했다. 이라크가 OPEC 회원국들의 석유 환적 허브로 조성 중인 알 포 신항만 프로젝트의 일부이다. 이라크 정부는 유일 심해항인 알 포 신항만을 터키, 인근 국가 철도사업과 연계 개발해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이라크 내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이라크에서만 방파제, 도로 공사 등 총 4건, 55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높은 기술력과 발주처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이라크를 대표적인 해외 전략 거점 시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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