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암호화폐·PFOF 규제 강화, 사업 모델 잠재적 위험"

암호화폐·PFOF 매출 비중 80% 육박
전 세계 국가, 암호화폐 규제 압박
美SEC, PFOF 금지 검토 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온라인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가 핵심 수익원인 암호화폐 거래와 주식 주문정보 판매(PFOF)에 대한 규제 압박으로 사업 모델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암호화폐와 PFOF와 관련해 규제당국의 조사 증가로 당사의 사업 모델에 잠재적인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와 PFOF를 통해 대부분의 수익을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전체 매출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가 41%, PFOF가 38%를 각각 차지했다.

 

PFOF는 소규모 증권사가 고객의 주문정보를 공식 증권거래소가 아닌 초단타 매매(HFT)를 하는 증권 거래회사에 보내고 그 대가를 받는 것을 말한다. 로빈후드는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대신 투자자 주식 주문정보 판매로 수익을 내고 있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는 계속 진화하고 변경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규제당국의 도전을 받을 수 있고 규정을 준수하지 못할 경우 경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SEC는 지난 8월 PFOF의 전면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면서 "강화된 규정은 비용 증가와 수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로빈후드는 지난 2013년 설립한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이다. 수수료 제로 정책과 초보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젊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고, 특히 올해 초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 주식' 열풍으로 사세를 더욱 확장했다. 

 

한편, 로빈후드는 기존 주주들이 보유 중인 클래스A 보통주 9787만6033주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1년 9월 3일자 참고 : 美증권당국, 로빈후드 주주 주식 매각 계획 검토 돌입>

 

매각 대상은 지난 7월 기업공개(IPO)와 연계된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특정 전환사채를 자동 전환한 데 따른 물량이다. 당시 로빈후드는 밈 주식 거래 폭발로 예탁기관에 예치하는 담보금이 부족해지자 전환사채 등으로 30억 달러(3조58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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