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권당국, 로빈후드 주주 주식 매각 계획 검토 돌입

2021.09.03 13:54:25

지난달 9787만6033주 매각 계획 공시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등 주식 처분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증권당국이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지난달 공개한 기존 주주의 주식 매각 계획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수정된 재판매 신고서를 제출했다.

 

로빈후드는 "SEC가 기존 주주의 주식 매각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를 완료하고 효력이 있다고 선언하기 전까지 매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빈후드는 지난달 5일 SEC 공시를 통해 기존 주주들이 클래스A 보통주 9787만6033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 7월 기업공개(IPO)와 연계된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특정 전환사채를 자동 전환한 데 따른 물량이다. 당시 로빈후드는 밈 주식 거래 폭발로 예탁기관에 예치하는 담보금이 부족해지자 전환사채 등으로 30억 달러(3조4710억원) 이상을 조달한 바 있다. 

 

매각에 나선 주주에는 로빈후드 주식 10% 이상을 소유한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를 비롯해 앤드리슨 호로비츠, 아이코닉 캐피털, 인스터튜셔널 벤처 파트너스, 리빗 캐피털 등이 포함됐다.

 

로빈후드는 수수료 제로 정책과 초보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젊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고, 특히 올해 초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 주식' 열풍으로 사세를 더 확장했다.

 

한편, 기존 투자자들의 주식 매각 사실이 알려진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실제로 2일 현재 미국 나스닥에서 로빈후드 주가는 주당 44.49달러로, 지난달 4일 70.39달러에서 크게 꺾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