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리눅스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울티피' 공개

오는 2023년 이후 출시 차량 전체 탑재
타사 개발자에게도 앱 출시 권한 부여
일회성 구매 후 월간 구독 가능토록 배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글로벌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자동차를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선보인다. 앞으로 출시하는 모든 친환경 차량에 탑재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오는 2023년부터 출시하는 전기차 등 모든 차량에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울티피'(Ultifi)를 장착하기로 했다. GM의 VIP(Vehicle Intelligence Platform)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울티피는 스마트폰 앱과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날씨 앱과 같은 일상적인 편의 기능부터 얼굴인식, 아동용 잠금장치 등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아동용 잠금장치의 경우 카메라가 뒷좌석에 있는 어린이를 감지해 자동으로 잠금장치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필요에 따라 운전자의 직접적인 명령 없이도 알아서 필요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루프가 열린 채로 시동이 꺼진 상태에서 비 예보가 나오는 경우 울티피가 자동으로 선루프를 닫아줄 수 있다.

 

특히 울티피는 개발자 플랫폼인 리눅스 기반이다. 타사 개발자에게도 차량 내 앱을 출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리눅스를 선택했다는 게 GM의 설명이다. GM은 울티피를 자동차뿐 아니라 가정 내 다른 스마트 기기들과 상호작용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아울러 다른 GM 모델 이용 시 계정 로그인을 통해 익숙한 운전 환경으로 바꿔주는 소유권 경험도 구상 중이다.

 

울티피는 월간 구독 또는 일회성 구매로 제공될 예정이다. 일회성 구매를 별도로 편성한 이유는 운전자의 선택을 돕기 위함이다. 원하는 기능을 써본 뒤에 유용하다고 판단될 경우 월간 구독을 하면 된다는 것. 다만 GM은 과도한 요금 책정으로 고객들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겠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

 

마크 로이스(Mark Reuss) GM 사장은 "수십 년간 차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견고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며 "울티피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지속해서 개선하고 짧은 시간 내 고객들에게 새로운 기능과 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M 외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도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엔비디아(NVIDIA) AI 기반 드라이브 플랫폼을 활용, 차세대 차량용 OTA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아키텍처를 개발 중이다. 오는 2024년부터 출시되는 벤츠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포드 역시 OTA 업데이트와 클라우드 연결을 지원하는 마하-E(Mach-E) 전기 SUV와 F-150 라이트닝 전기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실리콘밸리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쏘나투스'(Sonatus)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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