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카타르 해양플랜트 하부구조물 필리핀에 하청

고부가가치 전략 집중…하부구조물 PTSC에 외주제작 맡겨 
카타르 NOC서 '7253억원 규모'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수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카타르에서 수주한 해양플랜트 하부구조물 제작을 필리핀 업체에 하청을 맡겼다. 고부가가치 조선소인 대우조선에서 제작하기엔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외주를 맡가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베트남 석유가스 자회사 페트로베트남테크니컬서비스(PTSC)와 카타르 유전 갈라프(Gallaf) 프로젝트의 하부구조물 건조 하청 계약을 맺었다. PTSC는 해상교량과 함께 중앙 처리 플랫폼의 대형 하부구조물 재킷(JACKET) 건조를 책임진다. 

 

철기둥으로 이뤄진 하부구조물은 심해저에 해양플랜트를 안정적으로 설치하고 운영하기 위한 필수 구조물이다. 고부가가치 조선소에서 제작·건조하기엔 단위 면적당 부가가치가 높지 않아 대우조선처럼 대형 조선소 대신 중소형 조선소 등에 외주를 맡기고 있다.  

 

대우조선도 과거에는 직접 재켓을 직접 제작했으나, 현재는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제품은 외주제작을 맡기고 있다. 고부가가치 전략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다. 

 

1993년 설립된 PTSC는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 페트로베트남(PVN) 자회사다. 베트남 석유와 가스산업에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27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의 선도적인 석유와 가스 기술 제공업체로 동남아시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PTSC가 제작하는 구조물은 대우조선이 수주한 카타르 해양플랜트에 들어간다. 

 

앞서 대우조선은 카타르 NOC(North Oil Company)로부터 약 7253억원 규모의 고정식 원유생산설비(Fixed Platform)를 수주했다. 이 설비는 카타르 최대 규모 유전 지역인 알샤힌(Al-Shaheen) 필드의 원유 생산량 증산을 위한 것이다.

 

해양플랜트는 △상부구조물(Topside) △하부구조물(Jacket) △다른 설비와의 연결 다리(Interconnection Bridge)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023년 하반기까지 건조가 완료돼 카타르 알샤힌 필드로 출항할 예정이다. 

 

알샤힌 필드는 하루 59만2000배럴이 조금 넘는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던 카타르 총 석유 생산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카타르에 매우 중요하다. 현장에 있는 기존 시설에는 9개 위치에 33개 플랫폼, 300개의 유정 등 여러 생산 허브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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