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웨스팅하우스, 체코 CEZ 밀월…두산중공업도 수혜(?)

테멜린 원전 현대화 사업 9년 계약…계측·제어 시스템 교체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체코에서 테멜린 원전의 현대화 사업을 수주했다. 10년간 쌓은 신뢰를 토대로 원전 사업 파트너십을 이어갔으며, 두산중공업의 수혜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CEZ와 테멜린 원전의 계측·제어 시스템 업그레이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9년이며 금액은 수십억 코루나로 추정된다.

 

보흐단 즈로넥(Bohdan Zronek) CEZ 원전 사업 담당은 "2000년 설치된 후 안정적으로 작동해 온 계측·제어 시스템의 복합 세트를 교체할 것"이라며 "기존 시스템의 점진적인 갱신을 통해 장기 운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2006년 첫 계측·제어 시스템 서비스 계약을 맺은 후 10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CEZ와의 협력을 강화해 신규 원전 수주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에 각각 1000㎿급 원전 1~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 두코바니 사업부터 입찰에 들어가 내년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2029년 착공, 2036년 완공이 목표다. 사업비는 60억 유로(약 8조원)로 예상된다.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수력원자력, 프랑스 EDF, 러시아 로사톰, 중국핵전집단공사(CGN)와 경쟁해왔다. 안보 논란으로 로사톰과 CGN이 제외되며 후보는 3곳으로 좁혀졌다. 지난달부터 안보 평가가 진행 중이다. <본보 2021년 8월 16일 참고 체코, 한수원·EDF·웨스팅하우스 원전 안보 평가 착수>

 

웨스팅하우스가 체코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두산중공업의 해외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중공업은 웨스팅하우스에 주력 원자로 AP1000의 주기기를 공급해왔다. 2012년 중국 저장성 싼먼현과 산동성 하이양 원전에 탑재될 증기발생기와 원자로를 남품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서머와 조지아 보글 원전의 건설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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