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독일 잘츠기터에 최첨단 배터리 연구소 설립

총 2500㎡ 규모, 200가지 연구 프로그램 동시 진행 가능
약 950억원 투입, 연구개발 인력 1000명까지 확대 계획
연구 결과 오는 2025년 폭스바겐 배터리 셀 공장서 확인

 

[더구루=윤진웅 기자] 폭스바겐이 독일에 최첨단 배터리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는 자체 배터리 셀 생산을 위한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 단계부터 예정된 것으로 배터리 기술의 전문성 확보와 기술 개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폭스바겐은  독일 잘츠기터(Salzgitter)에 배터리 셀 개발을 위한 새로운 최첨단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총 2500㎡ 규모로 지어진 이곳 연구소에서 최대 200가지 연구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배터리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확장하고 배터리 셀을 자체 개발,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곳에서 연구개발된 배터리 셀은 오는 2025년 폭스바겐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3월 '파워 데이' 행사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며 2030년까지 유럽 내 배터리 셀 공장 6개를 신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1곳당 40기가와트시(GWh)로 총 240GWh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이곳에 총 7000만 유로(한화 약 968억원)을 투입, 분야별 실험실과 최첨단 장비 등 연구원들이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에 몇 개 공급되지 않은 리튬 검출용 최첨단 전자 현미경은 물론 배터리 성능 테스트를 위한 고성능 테스트 필드도 확보했다. 현재 기존 폭스바겐 배터리 셀 CoE(Center of Excellence) 직원 160명이 투입됐으며 채용 등을 지속해서 진행 중이다. 우선 250명까지 연구 인력을 늘리고 향후 1000명까지 채울 예정이다.

 

이번 연구소 설립에 따른 폭스바겐의 첫 번째 목표는 배터리 제조 비용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는 배터리 셀을 선보이는 것이다. 다가오는 미래 전동화 시대에서 선두주자 자리를 꿰차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유럽에서 함께 배터리를 제작할 파트너를 찾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웨덴 업체 노스볼트와 중국 업체 궈쉬안이 협력을 확정지었다. 국내 업체 중에선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의 협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들 업체는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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