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영범 기자] 테슬라의 새로운 미국 생산기지인 텍사스 기가팩토리 가동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협력기업들은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한다는 목표로 기가팩토리 인근에 대규모 제조 시설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이 중에는 국내 업체도 포함됐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요 부품 협력사들은 텍사스 기가팩토리가 위치한 오스틴 근교 도시인 카일과 샌안토니오에 공장을 세울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신규 설립을 발표한 기업만 플라스티콘(Plastikon), 명신산업, 엘링크링거(ElringKlinger), 사우어레식 엔지니어링(Saueressig Engineering), 스틸 다이내믹스(Steel Dynamics) 등 최소 5곳 이상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사출성형 플라스틱 제조사 플라스티콘은 기존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에도 플라스틱 부품을 납품해 온 협력기업으로 카일에 10만 평방피트(9290㎡) 부지를 임대해 테슬라용 제품을 생산합니다.
한국 기업인 명신산업은 미국 자회사 심원(Simwon)을 통해 카일에 차체 부품 공장을 설립합니다. 심원도 프리몬트 공장에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테슬라의 기존 핵심 협력사 중 한 곳입니다.
독일 전기차 부품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공급업체인 엘링크링거는 테슬라의 모델3에 탑재되는 조종석 크로스빔을 공급하고 있는 협력기업으로 샌안토니오에 1,7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투자해 제조 공장을 건설합니다.
이 밖에 독일 사우어레식 엔지니어링, 스틸 다이내믹스 등도 텍사스에 대규모 부품 공장을 짓는 중이거나 건설할 예정입니다.
제너럴모터스(GM) 소유였던 제조시설을 테슬라가 2010년에 매입한 프리몬트 공장과 배터리, 전기모터 등의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파나소닉과 합작해 지은 네바다 기가팩토리와 달리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에 자체적으로 세우는 첫 차량 제조 생산기지인데요.
테슬라는 연말께부터 텍사스 기가팩토리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목표입니다. 모델Y를 시작으로 사이버트럭, 세미 등 점차 생산 모델을 확대할 예정인데요. 정상 수율을 달성하면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새로운 북미 생산 허브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