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中서 판매 금지되나…샤오아이로봇, 가처분 신청

"AI 음성인식 비서 시리, 특허 침해 기술"
'매출 비중 19% 이상' 중국 시장 공략 제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로봇 회사 샤오아이로봇(小i機器人)이 현지 법원에 음성인식 기술 관련 특허를 침해한 애플 아이폰의 판매 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다. 애플은 핵심 수요처인 중국 시장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샤오아이로봇은 "3일(현지시간) 상하이 고급인민법원에 애플의 특허 침해 제품의 생산·수입·판매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7일 밝혔다.

 

샤오아이로봇이 문제 삼은 특허는 AI 음성인식 비서에 관한 특허(특허 번호 ZL200410053749.9)다. 이 특허는 AI 비서에 질문하고 명령하며 대화할 수 있는 기술을 담고 있다. 샤오아이로봇이 2004년 출원해 2009년 특허권을 취득했다.

 

샤오아이로봇은 애플이 해당 특허를 무단 도용해 시리(Siri)를 개발했다고 지적했다. 2011년 아이폰4S를 시작으로 시리 탑재를 확대하며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샤오아이로봇은 앞서 상하이 소재 애플 컴퓨터 트레이딩(苹果电脑贸易)를 상대로 동일한 특허 공방을 벌였다. 작년 6월 승소 판결을 받아냈으며 특허의 유효성은 인정됐다. 이어 8월에는 애플에 특허 침해를 이유로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공방이 확전되고 있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애플은 중국 시장에서 위축될 수 있다. 애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이 흥행하며 점유율을 늘려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보다 5%포인트 성장해 점유율 11%를 기록했다. 화웨이(-3%)와 비보(-22%), 오포(-26%), 샤오미(-15%) 등 현지 업체들이 역성장한 것과 대조적이다.

 

아이폰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매출도 확대됐다. 애플은 2021년 회계연도 1분기(2020년 10월~12월) 중국에서 213억 달러(약 25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57%나 급증했다. 전체 매출(1114억 달러·약 130조원)의 약 19%를 차지하는 규모다.






테크열전

더보기


여의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