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TB증권 투자' 호라이즌로보틱스, '레벨4 지원' 자율주행칩·솔루션 발표

'저니 5'·'호라이즌 매트릭스 슈퍼드라이브'
운전자 개입없이 고도 자율주행 가능한 레벨4 지원
연내 차량 데모 선보이고 내년 칩·솔루션 초도양산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과 KTB증권의 자회사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중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호라이즌로보틱스가 새로운 자율주행칩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운전자 개입없이 고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를 지원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자율주행 시스템용 반도체 '저니 5(Journey 5)'와 차량 안팎을 연결하는 자율주행 솔루션 '호라이즌 매트릭스 슈퍼드라이브(Horizon Matrix SuperDrive)'를 발표했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이미 일부 고객사에 저니 5 칩 공급을 시작했다. 올 4분기 저니 5 칩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차 데모를 출시할 계획이다. 파트너사들은 내년 2분기 내 저니 5 기반 도메인 컨트롤러를, 4분기 내 슈퍼드라이브 솔루션에 대한 초도양산(SOP, Start of Production)에 착수할 방침이다. 

 

저니 5는 ARM의 8코어 코어텍스 A55 CPU(중앙처리장치)와 호라이즌로보틱스의 자체 AI 컴퓨팅 장치를 기반으로 한다. 16채널 카메라 입력과 다중 센서 융합, 예측, 계획 및 제어에 대한 요구는 물론 밀리미터파 레이더, 라이다 및 초음파 레이더 등 다양한 센서를 지원한다. 자동차 기능안전 국제 표준인 ISO 26262를 충족하며 무결성수준(ASIL)의 보안 제품 인증도 받았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저니 5가 ISO 26262를 만족하는 중국 최초의 차량용 AI칩이라고 강조했다. 

 

저니 5의 실행 속도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칩인 '드라이브 오린'을 능가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저니 5와 오린의 연산성능은 단일 칩 당 각각 128TOPS와 254TOPS다. 완성차업체가 여러개의 저니 5 칩을 사용해 자율주행 도메인 컨트롤러를 구축할 경우 최대 1024TOPS에 이를 수 있다. 이는 레벨4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다. 

 

슈퍼드라이브 솔루션은 저니 5 기반 컴퓨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최대 47개의 센서를 결합하고 고속도로, 도시, 주차장 등 어느 공간에서도 차량과 운전자 간 원활한 상호 작용을 가능케 한다. 

 

호라이즌로보틱스는 자율주행 차량 등에 쓰이는 AI 칩과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서 딥러닝 담당 임원을 역임한 위카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5년 공동설립했다. 대만 TSMC에 프로세서를 위탁생산한다. 지난 2019년 8월 첫 차량용 AI 반도체 '저니 2'를 출시하고 이듬해 3월 첫 출하했다. 

 

창안자동차, FAW 훙치, 상하이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리샹자동차, 비야디(BYD), 아우디, 보쉬, 포레시아 등과 협력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가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 즈지오토와 알리바바그룹의 첫 스마트 전기차에 호라이즌로보틱스의 반도체가 탑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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