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개화' 日 통신시장 5년간 성장…삼성전자 수주 기대감↑

2025년 5G폰 비중 56%…기지국 투자 2026까지 확대
한국·중국 등 해외 기업, 日 통신장비 시장 80% 차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5세대(5G) 이동통신이 보급되며 일본 통신 시장이 2026년까지 급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코트라와 일본 노무라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은 2025년 휴대전화 판매량이 3200만대로 절반이 넘는 56%가 5G폰으로 예상된다. 5G 계약 회선 수는 5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소비자의 46%가 5G를 사용한다.

 

5G폰이 주류로 자리잡으며 5G 기지국 투자는 2026년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일본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는 작년 3월, 라쿠텐 모바일이 같은 해 9월 5G 서비스를 시작한 후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지난달 28일 5G 기지국 수가 누계 1만국을 돌파했다. 내년 3월 말까지 누계 2만국, 인구 커버율 55%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라쿠텐 모바일을 제외한 통신 3사의 투자액은 2023년 1000억엔(약 1조44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 장비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후지쯔와 NEC의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약 20%에 그친다. 삼성전자와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슨, 중국 화웨이·ZTE 등 해외 기업이 80%를 차지한다. 특히 중국이 일본 통신 네트워크 수입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일본 정보통신네트워크산업협회는 지난해 현지 전체 통신 네트워크 수입 시장 규모가 8874억엔(약 9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지국은 5G 관련 제품 수입액이 늘며 같은 기간 50.2% 폭등해 937억엔(약 9780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 통신기기는 13.8% 증가한 7696억엔(약 8조340억원), 전송·통신·변환 장치를 위한 네트워크 관련 기기는 28.9% 뛴 241억엔(약 2510억원)의 수입액을 올렸다.

 

일본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NTT도코모, KDDI 등과 거래하고 있다. 일본 믹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KDDI와 거래한 금액은 작년 3월부터 5년간 1069억엔(약 1조116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NTT도코모와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도 맺었다.

 

국내 기업들은 기지국과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제품 수입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부터의 수입액은 각각 1억48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기록했다. 기지국은 전년 대비 47%,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제품은 2018년과 비교해 37% 수입액이 상승했다.

 

일본 경영컨설턴트 관계자는 코트라를 통해 "납품 레퍼런스를 중시하는 일본 대기업의 특성상, 납품 이력이 있는 기존 기업들의 기회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5G 통신의 생명은 '끊김 없음' 이나 '안정성'인데 이러한 조건을 맞추고자 납품 이력을 가진 기업을 우선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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