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디톡스, 美 보톡스 특허 취소 위기…PTAB, 갈더마 손 들어줘

美 특허심판원, 메디톡스 특허 무효화 결정
메디톡스 “재검토 요청, 항고 등 검토”

 

[더구루=김다정 기자]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특허 분쟁에 휘말렸다. 사실상 특허 취소 위기에 몰리면서 추후 경쟁사의 후속 특허 도전에 따른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스위스 피부 전문 제약사 갈더마(Galderma)와 국내 제약사 메디톡스와의 특허 분쟁에서 갈더마의 손을 들어줬다. PTAB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최종 서면 결정에서 메디톡스의 특허를 무효화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2019년 갈더마는 PTAB에 메디톡스의 액상형 제품인 이노톡스의 미국 특허 중 하나인 'Long lasting effect of new botulinum toxin formulations'(새로운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긴 지속성 효과, 미국 특허 제 10143728호)에 대해 의의제기를 신청했다.

 

해당 특허는 알부민 등 동물성 단백질을 배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관한 것으로, 동물성 단백질을 함유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다 지속 시간을 길게 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갈더마 측은 '더 오래 지속되는 효과'(loner lasting effect)를 결정하는 마땅한 지침이 없다는 이유에서 특허 무효를 주장했다.

 

이번 양측의 특허 분쟁은 소송까지 연루되지 않아 당장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 시장 상황에서 경쟁사들의 후속 특허 도전이 이어질 경우, 메디톡스에 적잖은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갈더마의 이번 특허 도전이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주로 필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갈더마는 입센과 손을 잡고 글로벌 2위 보툴리눔 톡신 제품 '디스포트'를 판매하면서 최근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갈더마는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새로운 신경독소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보툴리눔 톡신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입센과의 협업을 강화했다.

 

기존 분말제형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과 달리 액상형은 동물성 물질과 알부민 성분을 줄여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정확한 용량을 육안으로 판별 가능해 정량을 맞추기도 용이하다. 부작용이나 내성 문제와 관련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 기술로 평가받는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PTAB의 결정에 대해 재검토를 요청하거나 연방순회항소법원(CAFC)를 통한 항고 등의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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