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테슬라 전기차 탑재' 4680 배터리 대규모 투자 예고

쿠스미 신임 CEO "4680, 비용 낮춰 전기차 보급 확산"
테슬라 외 완성차 업체 공급 가능성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파나소닉이 4680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을 위한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성능 배터리를 앞세워 고객사를 확대하고 중국 CATL에 뺏긴 선두 지위를 되찾는다.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4680 배터리는 가격을 낮추고 전기차 대세화를 여는 열쇠"라며 "파나소닉은 프로토타입 생산라인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사보다 더 나은 성능의 셀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지난해 '배터리 데이'에서 공개한 지름 46㎜, 높이 80㎜의 원통형 제품이다.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5배, 출력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거리도 16% 증가한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 중국 상하이 등에서 배터리 생산에 나서는 한편 파나소닉과도 협력했다. 파나소닉은 배터리 데이 직후 4680 배터리 양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생산라인 설치에 수천만 달러를 쏟았다.

 

시제품을 테스트한 후 4680 배터리의 경쟁력이 높다고 결론이 나면 파나소닉은 추가 투자로 생산량을 늘릴 전망이다. 테슬라 외 다른 제조사들에도 공급을 모색한다. 차기 배터리 제품으로 4680을 밀어 점유율 회복을 꾀한다.

 

파나소닉은 중국과 한국 업체의 약진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3위로 밀려났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6.7%(8.0GWh)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26%(5.5GWh)보다 10%포인트 가까이 감소해 순위도 두 계단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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