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너테크, '삼성·LG 투자' 에너베이트와 '5분 충전' 배터리 상용화 추진

생산 라이선스 계약…시제품 제조·테스트
내년 '실리콘 음극재 기반' 배터리 상용화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와 삼성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미국 에너베이트가 국내 배터리 제조사 에너테크인터내셔널(이하 에너테크)과 배터리 상용화에 협력한다. 에너테크의 장비, 제조 기술을 활용해 시제품을 양산하고 '5분 내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를 시장에 내놓는다.

 

에너베이트는 8일(현지시간) "엑스에프씨-에너지(XFC-Energy™)를 상용화하고자 에너테크와 생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에너베이트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본사를 둔 배터리 회사다. 배터리 관련 특허 400개 이상을 보유했으며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레노버, 피델리티자산운용. 미션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LG화학과 삼성전략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삼성벤처투자도 투자사 명단에 포함됐다.

 

에너베이트는 음극재로 기존 흑연 대신 실리콘을 활용한 배터리 엑스에프씨-에너지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배터리는 실리콘 비중이 70% 이상인 음극재를 쓰며 5분 안에 전기차 충전을 자랑한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추운 날씨에서 저온 작동 성능, 비용 절감을 특징으로 한다.

 

에너베이트는 에너테크의 장비를 활용해 시제품을 만들고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2022년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에너베이트는 앞서 "자동차 위탁생산(OEM) 제조사, 배터리 업체들과 협력해 2024~2025년 전기차 모델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었다.

 

에너테크는 충북 충주에 240MWh 규모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 원전 기업 로사톰에 인수된 후 현지 공장에도 투자를 단행했다. 연간 생산량 2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연말 착공해 2024년 상업 가동한다. 국내외 공장을 운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인 만큼 에너테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에너베이트의 배터리 개발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A 랑고 에너베이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에너베이트의 기술을 빠른 충전, 높은 에너지 밀도, 안전성의 표준으로 확립하기 위한 또 다른 단계"라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오늘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오덕근 에너테크 CEO는 "에너테크의 세계적 수준의 제조 기반과 에너베이트의 혁신적인 기술이 결합해 고객의 배터리 사양 니즈에 맞추며 성장 계획을 실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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