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韓 이어 美 차세대 방송 서비스 시연

차세대 방송 표준 ATSC 3.0 활용, 드론에 위치 데이터 전송
거리인식 정확성 높여…물류·농업 등 적용 기대
4월 제주 이어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텔레콤이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 5세대(5G) 통신 기반의 ATSC 3.0 방송 서비스를 시연했다. ATSC 3.0을 활용해 드론의 거리 인식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선보이고 차세대 방송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SK텔레콤과 미국 최대 방송사 싱클레어의 합작사 캐스트닷에라(Cast.era)는 2일(현지시간) ATSC 3.0 기반의 고정밀 위치정보 서비스를 시연했다. 미국 통신 회사 비트패스(BitPath)와 미디어 테크 업체 원미디어(ONE Media)가 협력했다.

 

ATSC 3.0은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ATSC)에서 제정한 UHD 방송 표준이다. 주파수를 통해 영상과 음성, 데이터를 보낼 수 있으며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캐스트닷에라는 ATSC 3.0을 적용해 드론의 거리인식 오차를 줄이는 기술을 선보였다. 방송 기지국은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ATSC 3.0의 특성을 활용해 해당 주파수에 GPS 측위 보정 데이터를 실어 드론에 전송했다. 드론은 기지국으로부터 받은 보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치를 정확히 인식했다. 무인 배송과 농업 등 드론의 수요처가 넓어지는 미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제주에서도 캐스트닷에라와 싱클레어 방송그룹의 주도 아래 ATSC 3.0 기술을 실증, 시연했다. 실내에서는 다채널방송(MMS)과 재난경보, 지상파 VoD, 타깃광고, 고화질 업스케일링 서비스 등을, 실외에서는 끊김없는 이동방송과 고정밀 위치정보 서비스(RTK) 등을 선보였다. 2019년 6월에는 세계 최초로 달리는 차량 안에서의 5G 기반 ATSC 3.0 방송 서비스 구현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ATSC 3.0 방송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미국 방송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캐스트닷에라는 내년 중 50곳의 방송사를 ATSC 3.0 표준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5년 내로 싱클레어가 소유한 198개 지역 방송사를 차세대 표준으로 바꿔 전체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올린다는 포부다.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경영자(CTO)는 "5G와 미디어, 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ATSC 3.0은 미래 방송에 큰 변화와 기회를 가져다준다"며 "SK텔레콤의 5G, AI, 클라우드 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리더십을 결합해 차세대 방송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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