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프랑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개발기업 'H2SYS'와 손잡고 수소발전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수소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성과에 따라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의 현대차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H2SYS는 최근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통합브랜드 'HTWO'(에이치투)와 H2SYS의 기술 협력을 통해 새로운 수소발전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HTWO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으로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발전시스템 개발을 추진,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 에너지의 입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과 기술지원, H2SYS는 발전시스템 제작과 통합솔루션 구축을 맡을 예정이다.
현대차와 손잡은 H2SYS는 수소발전시스템과 수소발생기 전문 제조업체다. 지난 2019년 프랑스 트럭 제조업체 셰로(Chereau)가 생산한 냉동 트럭에 수소 전력 모듈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소 발생기 개발을 본격화했다. 대표적으로 BOXHY 시리즈가 있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디젤발전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동형 수소연료전지 발전기의 경우 최대 출력 160kW로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이나 야외 촬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동시에 전기차 2대까지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사업 분야에 적용하려고 추진 중인 만큼 이번 협력은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향후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유럽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수출했었다. 또한 같은 해 11월 영국 이네오스그룹 자회사가 개발 중인 SUV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국내서도 LS일렉트릭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반 시범사업용 발전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