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플라잉카 세계 최초로 뜬다…연내 英서 시범운영

3~4개월간 진행 후 비행 범위 늘려 1년 더 운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플라잉카 사업이 올해 세계 최초로 시범 운영된다. 오는 2028년 상용화 가능성 여부와 함께 현대차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17일 블룸버그통신 등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영국 코번트리에서 현대차 플라잉카 시범 비행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는 도심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UAM) 사업의 일환으로 드론 교통관리 분야 스타트업 '알티튜드 엔젤'(Altitude Angel)의 항공 교통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안전한 비행을 계획 중이다.

 

플라잉카 시범 비행은 영국 민간 항공청 규정을 충족하는 인증 프로그램 개발과 함께 연말 최초 비행부터 3~4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범위를 늘려 1년 더 시범 비행을 이어간다.

 

시범 비행에 나설 플라잉카는 UAM 전용 공항인 '에어원'(Air-One)에 뜨고 내린다. 영국 미래 모빌리티 기업 어반에어포트와 현대차그룹이 오는 11월을 목표로 짓고 있다. 

 

에어원은 기존 헬기장의 60% 크기로 지어지고 있다. 모듈형 구조로 가격경쟁력과 신속한 인프라 설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승객과 화물처리, 차량 충전, 유지보수 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이며 사람과 화물 운송을 비롯해 항공 택시 및 자율 배송 드론과 같은 미래모빌리티 활성화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시범 비행을 통해 전 세계에 기술력을 과시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플라잉카 시범 비행을 통해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 가능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UAM 시장이 향후 20년간 최대 1조5000억 달러(약 1780조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초반에 쐐기를 박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에어원을 토대로 향후 5년간 전 세계적으로 200개 플라잉카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어반에어포트'와 업무제휴를 체결, 플라잉카 시제품 개발과 UAM 인프라 개발에 나섰으며 영국 내 웨스트 미들랜드와 코번트리 등 2개 도시와 UAM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에어원이 들어서는 코벤트리는 영국 자동차산업의 대표 도시다. 영국 심장부에 위치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지원하는 최적의 위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시간 내로 영국 모든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인력과 기술까지 갖춰 지난해 12월 영국 최고 전기차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1900년대 초반부터 재규어 랜드로버, 롤스로이스, 애스턴마틴 등 영국의 자동차회사들이 제조업이 발달하고 수도 런던에서 멀지 않은 코벤트리에 공장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UAM 사업 거점을 한국과 미국으로 이원화해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을, 2028년에는 완전 전동화된 유인 UAM을 공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에서 차량 공유 업체인 우버와 자가용자율항공기(PAV)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PAV 콘셉트 모델인 'S-A1'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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