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이 갈랐다…기아 미국 판매 120%↑, 인도 15.7% 두자릿수↓

백신접종률 미국 42%, 인도 8.7%
"집단면역체제, 경제활동 정상화 방증"

 

[더구루=윤진웅 기자] 집단면역이 기아의 미국과 인도 판매 성적을 갈랐다. 백신 접종에 따른 집단방역을 구축한 미국은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한 반면 방역이 느슨해진 인도는 두자릿수 급감했다. 집단방역체제 구축이 경제활동 정상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기아, 미국 120% 급증 vs 인도 15.7% 급감

 

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7만1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3만1705대) 대비 121.3% 세자릿수 수직상승한 수치로 역대 4월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이다. 특히 지난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본보 2021년 5월 3일 참고 기아, 4월 미국서 '날았다'…7만177대 판매 120%↑>

 

포르테와 쏘렌토 '쌍두마차'가 실적을 이끌었다. 각각 1만2504대, 1만40대 판매되며 전년(4222대·4286대) 대비 196%, 134% 성장했다. 이어 K5(9626대), 텔루라이드(8195대), 스포티지(8094대) 등이 인기를 끌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기아의 지난달 인도 판매 실적은 정반대다. 기아는 4월 인도 시장에서 전월(1만9100대) 대비 약 15.7% 감소한 1만611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본보 2021년 5월 3일 참고 현대차·기아, 4월 인도 판매 급감…코로나19 악몽 재현 조짐>

 

이처럼 기아의 미국와 인도 판매 성적이 극명한 차이는 보이는 배경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차이에 따른 집단방역체계 구축 여부다. 집단방역이 경제활동정상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백신에 따른 집단방역→경제활동 정상화

 

세계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 번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은 42.1%에 달한다. 빠른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면서 올해 1월 초 1%대에서 약 3개월 만에 인구 절반이 접종을 마쳤다. 현재 실외 소규모 모임은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지침까지 내려온 상태다.

 

접종률 증가로 미국 내 확진자와 사망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1월 초 20만 명 중반대를 보이던 하루 확진자는 5만7000여 명으로 줄었으며 하루 사망자는 3000명 초·중반대에서 700명대로 감소했다.

 

반면 인도의 경우 미국의 3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8.7%에 불과하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접종을 시작했지만 인구수 대비 접종 속도는 더디게 진행됐다. 또 힌두교 대규모 축제 등으로 인해 방역 수칙을 어기는 사람들이 많아 확산세를 키웠다. 방역체계 몰락으로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코로나 2차 대유행이 시작되며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는 현재 하루 확진이 40만명에 달한다. 누적 확진자 수는 1916만4969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약 40% 수준이며 누적 사망자는 20만명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항체 보유율 검사를 토대로 인도의 실제 확진자가 최대 5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백신 접종률에 따른 집단방역체계 구축에 따라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신으로 집단방역체계를 구축한 지역의 경우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인도 등 일부 지역의 경우 의료 체계가 붕괴 직전에 놓여 최악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자동차 판매 등 소비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접종률 50.3%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 지난 1월 4~6만 명대의 하루 확진자가 2000명 초반대로 줄었다. 사망자도 1000명대에서 20명 초반대로 세 달여 만에 급감했다. 이스라엘은 접종률 62.3%로 유월절 축제 기간에도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나타내며 전 세계 최초 실외 마스크 미착용이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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