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베트남 진출 1년 만에 3위 점프…시장점유율 22% 기록

시장조사기관 '리푸타' 지난해 온라인 음식배달시장 점유율 발표
배민, 시장점유율 21.95%로 3위 기록…그랩푸드 33.38%·나우 23.16%
배민, 호찌민시 젊은층서 인기…마케팅 활발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후발주자로 배트남 음식배달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현지 기업인 그랩푸드(GrabFood)과 나우(Now)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배민이 베트남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 경쟁에 참여한 뒤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다. 

 

21일 베트남 시장조사기관 리푸타의 소셜 모니터링 플랫폼을 통해 내놓은 '2020 베트남 온라인 음식 배달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그랩푸드 시장 점유율 33.38%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나우가 23.16%, 배민이 21.95%를 차지했다. 로쉽과 고푸드는 각각 15.14%와 6.3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재 베트남 음식배달 서비스 시장에서 배민과 그랩푸드, 나우, 고푸드, 로쉽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배민은 호찌민시 젊은층에서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6~45세 장년층은 그랩푸드와 고푸드, 로쉽을 선호했다. 이중 베트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그랩푸드는 여성(46%)보다 남성(54%)에게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배민은 2018년 현지 음식 배달 중개 서비스 업체 '베트남mmm(Vietnammm)'를 인수해 베트남 시장에 진입했다. 그랩푸드, 나우, 고푸드 등 보다 베트남 서비스 론칭 시기(2019년 5월)가 늦었으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인지도가 상승, 일일 평균 주문 수는 런칭 초기와 비교해 200배 뛰었다. 특히 호찌민에서는 그랩푸드, 나우브이엔 등과 동등한 수준의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현지 서비스업체인 그랩푸드, 나우 등은 차량 공유나 택배 배송 등과 같은 서비스를 기반으로 브랜드 입지를 먼저 구축했지만, 배민은 오로지 음식 배달 중개 서비스만 전문으로 제공한다. 배민은 뒤늦게 경쟁에 참여한 만큼 마케팅을 위해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진행했다. 경쟁사인 나우와 그랩푸드가 배송 서비스에서 주도권을 잡자 인지도 제고를 위해 마케팅에 나서면서 배민을 적극 알린 것이다. 

 

베트남 시장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 확대도 이어간다. 인기완 우아한형제들 해외사업부문장(상무)는 지난해 "향후 2~3년 동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베트남 시장에)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투자를 통해 현재 선호도 1, 2위인 그랩푸드, 나우등과의 경쟁을 통해 밀리지 않고, 베트남 내 가장 있는 배달앱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0년 9월 22일 참고 배민 "베트남 경쟁사와 당당히 겨루겠다"…투자 확대 예고>
 

베트남은 갈수록 음식 배달 시장이 커지고 있다. 2019년 베트남의 음식 배달 플랫폼 시장은 5124만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112% 성장한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내 비대면 소비 행태가 확산됨에 따라 음식 배달 중개 서비스 공급과 수요를 모두 자극 받으며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르(Kantar)에 따르면 베트남 배달 음식 시장은 2018년 1억4800만 달러(약 1700억원)를 기록했다. 오는 2023년에는 211% 성장해 4억59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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