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말레이발 LNG선 6척 수주 전망…현대LNG 발주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 해운사로 '현대LNG해운' 선택
중국 후동중화 조선과 수주 경쟁 펼치다 현대重 낙점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말레이시아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6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중국 조선소와 수주 경쟁을 펼치다 현대중공업이 최종 승기를 잡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는 LNG운반선 최대 6척 발주 하는데 건조사로 낙점됐다. 조만간 확정 물량 3척과 옵션물량 3척을 계약할 전망이다. 선가와 선박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조선 인도일은 2024년이다. 

 

페트로나스는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이 진행하는 LNG캐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물량을 인양하기 위해 해운사를 현대LNG해운을 선정하면서 신조 발주에 속도를 낸다.

 

300억 달러 규모의 LNG캐나다 프로젝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공사 진행이 지연됐으나, LNG 판매에 영향을 끼쳐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페트로나스는 캐나다 LNG에서 나오는 물량 대부분을 15년 동안 다국적 에너지기업 비톨(VITOL)에 0.8 mtpa의 LNG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마트에 있는 연간 1400만t 규모의 LNG 캐나다 프로젝트에는 페트로나스가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페트로나스가 신조 주문에 나선 이유다. 

 

이번 수주분은 현대중공업과 중국 후동중화조선와 경쟁을 펼쳤다. 페트로나스가 이들 두 조선소를 두고 선박 건조계약을 논의해왔다. 그러다 최종적으로 현대중공업이 일감을 갖고 오게 됐다. <본보 2021년 1월 22일 참고 현대중공업, LNG선 6척 수주 놓고 中과 경쟁>
 

페트로나스는 신조 6척을 주문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카타르 LNG 운반선을 건조하기 위해 건조 슬롯을 예약 받아 슬롯이 여유있지 않은데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노바텍이 야말 LNG 프로젝트 후속으로 추진하는 아크틱(ARCTIC) LNG-2 개발 사업에 투입될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신조 발주가 임박하면서 페트로나스의 주문은 시일이 걸렸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밀린 LNG 운반선 주문이 페트로나스가 신조선 주문을 자극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73척을 수주해 누주 수주액 58억 달러(약 6조4700억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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