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란 제재 해제 땐 유조선 45척 필요"

VLCC 25척·수에즈막스 탱커 20척 필요 
미국-이란 협상 여부에 주목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탱커가 45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란이 자국산 석유 200만bpd를 수송하기 위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5척과 수에즈막스 탱커 20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17일 선박중개업체인 깁슨(Gibson Shipbrokers)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이 합의했던 이란핵협정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미국이 다시 가입하고 이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VLCC와 수에즈막스 탱커 45척이 필요하다. 

 

물론 협상이 수개월 걸릴 전망인데다 이란은 JCPOA를 준수하는 조치를 취하기 전에 미국이 모든 제재를 풀어주기를 바라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제재 해제시 추가 선박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대이란 제재는 2018년 복원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이란이 비밀리에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이유로 핵합의를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것. 지난 1월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핵합의에 복귀한다는 가능성을 제시하면서도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미국이 먼저 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다 최근 미 국무부가 이란핵합의(JCPOA) 복원 회담 직후 핵합의에 포함되지 않은 제재에 대해 해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양국 협상의 실마리가 풀릴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걸림돌이 있다. 대이란 제재 해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6월 실시되는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강경파 지도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이다. 

 

선박 소유도 해결 과제다. 이란이 직접 소유하지 않고 있는 선박이 이란산 석유 수송에 개입돼 있다. 글로벌 VLCC 선대 8%와 수에즈막스 선대의 5%가 불법 수송에 관여해 웃돈을 받고 있어 대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선박들은 웃돈을 챙길 수 없게 된다. 또 선령이 높기 때문에 해체시장으로 갈 수 밖에 없어 탱커 시장에 유리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이 자국산 석유 200만bpd를 수송하기 위해 VLCC 25척과 수에즈 막스 탱커 20척이 필요하다"며 "이란 국영 NITC가 필요한 VLCC를 공급할 능력이 있지만, 막상 제재가 풀리면 NITC 단독을 이란의 수출 석유를 수송하기에 턱없이 모자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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