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델 노트북 'XPS 13 OLED 모델' 패널 공급

XPS 13 9310 OLED 버전 출시
올해 노트북용 OLED 판매 5배 확대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미국 델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노트북 신제품에 패널을 공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노트북 수요가 늘고 OLED 채용이 확대되며 삼성디스플레이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델의 새 XPS 13시리즈에 탑재할 OLED 패널을 납품한다.

 

델이 선보인 노트북은 지난해 출시한 XPS 13 9310의 OLED 버전이다. 3.5K(3456x2160) 해상도를 가졌고 4000니트의 초고휘도 밝기를 자랑한다. 색 재현율은 DCI-P3 100%로 풍부한 색감을 구현하고 돌비 비전을 지원한다. 이전 풀HD(FHD) 모델보다 가격이 300달러 비싸다. 델은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다른 국가의 출시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델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시장 지배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노트북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중형 OLED 패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9년 세계 최초로 노트북용 초고화질(UHD) OLED 패널을 개발하고 이듬해 QHD와 FHD 화질의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 13.3형부터 16형까지 화면 사이즈를 다양화해 10종이 넘는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올 초 90Hz의 노트북용 OLED 개발을 마치고 지난달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주사율은 1초에 보여줄 수 있는 프레임 수를 나타낸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자연스러운 화면 구현이 가능하다. 기존에 나온 노트북용 OLED는 대부분 60Hz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노트북용 OLED 판매량을 전년보다 5배 확대한다는 포부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이 많아지며 노트북 수요는 되살아나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노트북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 뛴 2억2000만대로 추정된다.

 

올해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1분기 노트북 패널 출하량이 653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해 46.5%가 뛰었다고 분석했다. 분기 사상 최대 규모다.

 

노트북 출하량이 증가하며 중소형 OLED 판매량도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노트북 제조사들은 OLED 패널을 잇따라 채용하고 있다. 레노버는 '씽크패드'를 비롯해 자사 주요 제품에 OLED 비중을 높이고 있고 에이수스는 작년 12월 OLED 패널을 채택한 투인원(2-in-1) 노트북 '젠북 플립' 2종을 내놓고 추가 제품을 개발 중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언팩 행사에서 OLED 패널을 장착한 갤럭시북 프로와 갤럭시북 프로360 등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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