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조 규모' 말레이시아 5G 사업 도전장

말레이시아 정부, 5G 사업 위해 SPV 'DNB' 설립
DNB 공개 입찰…에릭슨, 화웨이, 노키아 등도 참여
당국 5G 시범 운영서 화웨이 장비 사용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말레이시아의 5G 장비 사업 입찰에 참여한다. 말레이시아는 이동통신 사업자가 아닌 정부가 전국 5G 통신망 구축을 주도해 공급사로 선정되면 향후 10년에 걸친 국가 사업의 주요 파트너가 되는 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말레이시아의 5G 장비 공급사 선정을 위한 공개 입찰에 뛰어 들었다. 전국에 5G 인프라를 건설하는 150억 링깃(약 4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에릭슨, 화웨이, ZTE, 노키아 등 삼성전자를 포함해 총 8개의 글로벌 통신사들이 도전한다.

 

말레이시아는 민간 통신사 개입 없이 정부 주도로 5G 통신망을 구축한다. 지난달에는 5G 사업을 이끌기 위한 정부 특수목적기구(SPV)인 'DNB(Digital National Bread)'도 공식 출범했다. 일반적으로 통신사들은 경매를 통해 정부로부터 5G 주파수를 할당받아 사업을 영위한다. 말레이시아는 이같은 과정을 없애 통신사가 DNB와 5G망 도매 계약을 맺고 5G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5G 인프라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등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올해 말 수도인 쿠알라룸푸 등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본격 5G망 상용화 작업에 착수, 오는 2023년까지 전국 17개 주요 도시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DNB는 올해 중반까지는 공급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입찰위원회는 공급 업체들이 △기술 역량 △현지 통신사와 통합할 수 있는 능력 △혁신적인 금융 솔루션 등 여러 기준에 따라 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지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19년부터 5G 시범 운영을 실시하는 등 5G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범 운영 당시에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다. 현지 통신사들도 화웨이와 5G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수주에 성공하면 캐나다에 이어 또 한번 화웨이를 제치고 5G 통신 장비 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지게 된다. 

 

한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5G 접속률은 평균 17%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말레이시아의 예상 접속률은 20%로 아세안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36%) 다음으로 높다. 






테크열전

더보기


부럽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