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美 리벤트서 리튬 구매…삼성SDI·CATL 조달

2억8500만 유로 규모…내년부터 납품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BMW가 미국 리튬 생산 업체 리벤트(Livent)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을 공급받는다. 중국 간펑리튬에 이어 리벤트와의 계약 체결로 BMW의 배터리 파트너사인 삼성SDI와 중국 CATL의 리튬 조달에 숨통이 트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BMW는 리벤트와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억8500만 유로(약 3770억원)로 내년부터 거래가 시작되며 납품 기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리벤트는 미국 양대 리튬회사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며 '리튬 트라이앵글(아르헨티나·칠레·볼리비아)'로 통하는 아르헨티나에 리튬 채굴 시설을 두고 있다. 세 국가는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벤트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 채굴 방법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하수를 퍼올린 후 증발시켜 리튬 농도를 높이는 기존 방식과 달리 증발 없이 소금물이 서식지로 돌아가도록 했다. 환경 피해를 줄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테슬라의 계약을 따냈다. 작년 11월 올해까지로 계약을 연장해 더 많은 리튬을 제공하기로 하며 테슬라의 주요 협력사로 자리매김했다.

 

리튬은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리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는 내년 리튬 수요량이 56만1000t을 기록해 공급량(50만1000t)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수요량은 102만t까지 뛰어 공급량과의 차이가 22만800t에 이를 전망이다.

 

수급난이 우려되며 BMW도 리튬 조달에 뛰어들었다. BMW는 2019년 간펑리튬과 5억4000만 유로(약 7160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간펑리튬은 작년부터 2024년까지 리튬을 제공한다.

 

BMW는 리튬 업체와 잇단 계약을 맺고 전기차 사업에 속도를 낸다. BMW는 2023년까지 전기차 13종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년까지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고객에게 인도해 2030년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전기차에서 가져온다는 포부다.

 

BMW의 리튬 확보 노력은 삼성SDI와 CATL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BMW와 손잡은 업체로부터 안정적으로 리튬을 수급해 배터리 셀을 양산할 수 있어서다. BMW는 삼성SDI와 2019년 10년간 29억 유로(약 3조8400억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CATL과는 2031년까지 70억 유로(약 9조2000억원) 상당의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다.

 

안드레아스 벤트(Andreas Wendt) BMW 구매·협력 네트워크 총괄은 "두 번째 공급 업체로부터 리튬을 조달함으로써 5세대 배터리 셀의 생산 요건을 확보했다"며 "기술·지리·지정학적으로 개별 회사에 덜 의존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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