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불발' CJ 뚜레쥬르, 미국 공략 드라이브

봄시즌 신메뉴 출시로 고객몰이 

 

[더구루=길소연 기자] CJ푸드빌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미국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매각 절차를 밟는 동안 주춤했던 미국 시장에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해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것.

 

◇뚜레쥬르, 美서 신메뉴 출시

 

29일 업계에 따르면 뚜레쥬르 미국법인(TOUS les JOURS USA)은 최근 봄 시즌을 맞아 가족용 케이크 '추추 트레인'과 빵 2종을 신규 출시했다.

 

추추트레인은 초콜릿 크림과 초콜릿 크런치 바이트로 채워진 3겹 초콜릿 스폰지 케이크로 가벼운 쿠키와 버터크림으로 뒤덮여있다.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 '띠띠뽀 띠띠뽀'와 협력해 기차 캐릭터 띠띠뽀와 디젤 두 가지를 등장시켜 특별한 케이크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포르투갈 스타일의 바삭한 타트 페이스트리에 크림 에그 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간 에그 타르트와 안에 우유 크림이 들어간 부드럽고 푹신한 우유 빵인 밀크 크림빵도 출시한다. 

 

브라이언 남 뚜레쥬르 USA 마케팅 매니저는 "다양한 요구를 가진 고객들을 위해 새로운 아이템을 소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페이스트리 테이크 아웃을 원하는 고객이나 아이의 생일축하 케익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각 불발' 이후 투자 확대

 

뚜레쥬르가 미국에서 시즌 신메뉴를 출시한 건 CJ푸드빌의 매각 이슈 종료 후 독자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시장 공략 강화 전략에 따라 신메뉴로 고객몰이에 나서 수익 상승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CJ푸드빌은 2004년 미국에 뚜레쥬르 매장을 내고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다 경기 악화로 인한 실적부진이 이어지자 CJ푸드빌은 사모펀드 칼라일과 매각 협상을 이어오다 양측이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뚜레쥬르는 독자행보를 위해 자체 메뉴 개발 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교촌에프앤비와 협업해 개발한 '고로케' 등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CJ그룹도 그룹 차원에서 뚜레쥬르 사업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매각 이슈 속에서도 영업이익 이 증가한 데 따른 결정이다.

 

앞서 CJ푸드빌은 지난해 말 미국 콜로라도·뉴저지주에 각각 뚜레쥬르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미국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 12월 22일 참고 '매각 따로~사업 따로~' CJ 뚜레쥬르 美 2곳에 매장 오픈>
 
업계 관계자는 "매각 계획이 철회된 이후 뚜레쥬르는 브랜드 가치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신상품 출시, 가맹점 수익개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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