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애플카 적용' 라이다 시스템 특허 획득

수백 미터 떨어진 물체도 감지할 수 있는 기술
"애플카 위한 차별화 시스템 개발 추구하고 있다는 의미"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최근 라이다(LiDAR) 시스템 관련 특허를 획득한 가운데 자율주행차 '애플카'에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특허청(USTPO)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애플이 2017년 출원한 '좁은 간격의 펄스를 갖는 라이다 시스템을 위한 파형 설계'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이 특허는 라이다를 활용해 거리가 수십 센티미터에서 수백 미터에 이르는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스캐닝 미러, 감지 센서 및 기타 광원을 포착하는 특성을 가진 광학 장치도 언급한다. 

 

UBS증권은 최근 투자자에게 보낸 메모에서 "부여받은 특허로 인해 애플이 애플카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며 "이 기술은 대중에게 아직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계속해서 애플카를 위한 중요한 차별화 시스템 개발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애플이 구현하고자 하는 완전 자율주행차는 최대 수백 미터 떨어진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장거리 센서에 의존한다. 이번 특허가 이같은 자율주행차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추후 애플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염두에 뒀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애플카 개발 계획 '프로젝트 타이탄'이 본격화된 지난 2014년부터 7년간 200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자율주행을 위한 센서, 인식 기술이 주를 이뤘으며 배터리, 전기차 충전 시설 등에 대한 특허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자율주행 관련 특허가 처음 등장한 이후 출원 빈도가 급증했고, 자동차 제조와 관련된 세부 사항에 대한 특허도 다수 취득했다.

 

최근 잇따라 차세대 차량용 스마트 글래스 기술과 탑승자의 위치나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제어되는 스마트 조명 관련 특허도 획득했다. <본보 2021년 2월 24일 참고 [단독] 애플카 단서 나왔다…차세대 '스마트 글래스' 특허 출원>/<본보 2021년 3월 10일 참고 애플카 자동 제어되는 '스마트 조명' 탑재하나>

 

한편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2024년 애플카 생산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애플이 접촉했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협력 제안에 퇴짜를 놓으면서 파트너사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로서는 아이폰 조립·생산을 담당하는 대만 폭스콘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폭스콘은 지난 2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와 매년 25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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