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美파트너사 에볼루스 재무구조 개선 지원

290억 현금 결제 제공…120억원 마일스톤 페이먼트 제거
전환사채, 주식으로 전환…450억원 부채 축소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웅제약이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의 재무 구조 개선을 지원한다. 300억원 규모의 현금 결제를 제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 규모를 줄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와 에볼루스는 2550만 달러(약 290억원)의 현금 결제를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기존 및 잠재적 마일스톤 페이먼트 1050만 달러(약 120억원)를 제거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인수한 전환사채를 조기에 보통주를 전환한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 7월 에볼루스로부터 4000만 달러(약 4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매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의 보유 주식은 310만주가 된다.

 

에볼루스는 미국에서 대웅제약의 '나보타(미국명 주보)'를 판매 대행하는 업체다. '누시바'라는 이름으로 유럽 판매도 추진 중이다.

 

데이비드 모아타제디 에볼루스 최고경영자(CEO)는 "대웅제약의 재정적 지원으로 신경독(Neurotoxin)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는데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과 관련해 모든 문제를 해결함에 따라 나보타의 미국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고, 내년 초 유럽에서 출시해 국제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두 회사 간 거래는 미국에서 벌어진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보톡스 분쟁이 해결된 직후 나온 것이다. 메디톡스와 메디톡스의 파트너사 엘러간, 대웅제약의 파트너사 에볼루스 등 3자간 합의가 이뤄지며 보톡스 분쟁이 일단락됐다.

 

에볼루스는 합의금과 나보타 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메디톡스와 엘러간에 지급하기로 했다. 또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에 보통주를 발행했다. 이에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주식 676만2652주(16.7%)를 매입해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이 분쟁은 메디톡스가 2019년 1월 미국 ITC에 대웅제약을 보툴리눔 균주 관련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 갔다고 주장했다. 당시 메디톡스는 미국 파트너사인 엘러간과 함께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제소했다.

 

이후 미국 ITC는 지난해 12월 16일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제품이라고 보고 21개월간 미국 내 수입 금지를 명령한다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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