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묵언 수행 중…왜?

미 증권법 따라 '침묵 기간' 설정
내달 20일(현지시간) 만료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김범석 의장의 자사주 매도 등 회사 주가에 영향을 준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는 미국 증권법에 따라 기업공개(IPO) 전후로 '침묵 기간(Quiet Period)'이 설정되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는 회사 내부 정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할 수 없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내달 20일(현지시간)까지 침묵 기간이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고, 침묵 기간은 거래 개시 후 40일로 설정됐다.

 

침묵 기간은 IPO 전후 일정 기간 동안 기업이 자기주식을 과장해 선전하는 것을 막는 규정이다. 상장 초기 특정 소수가 회사 내부 정보를 활용해 이익을 챙기는 것을 막아 일반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이 언론이나 투자기관, 애널리스트 등에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제한적이다.

 

쿠팡은 이 규정에 따라 지난달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공식화한 이후 주요 이슈에 대해 침묵을 유지해 왔다. 실제로 한국 대신 미국 증시를 선택한 이유나 최근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자사주 매도 등과 관련해 배경이나 이유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침묵 기간으로 인해 쿠팡 회사 차원에서 주요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며 "주가에 부정적인 요소에 대해서도 입을 닫은 상태다"고 설명했다.

 

한편, 쿠팡 주가는 22일 현재 주당 44.86달러(약 5만640원)로 지난 15일 50.45달러(약 5만6950원)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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