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디톡스-美다이아딕,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개발 맞손

C1 플랫폼 활용…변이 2종 이상 예방 효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메디톡스가 미국 바이오 회사 다이아딕 인터내셔널(Dyadic International, Inc·이하 다이아딕)와 변이 바이러스 2종 이상에 효과를 지닌 백신을 개발한다. 호주 박신(Vaxine)에 이어 다이아딕으로 협력을 넓히고 백신 연구에 총력을 기울인다.

 

다이아딕은 22일(현지시간) "메디톡스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백신 개발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사는 단백질 생산 플랫폼 C1을 활용해 백신·부스터샷용 백신을 상용화한다. 부스터 샷은 백신 효과를 높이고자 추가로 접종하는 방법을 뜻한다.

 

양사는 해당 백신이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 2종 이상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질 것으로 추정했다. 개발에 성공하면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메디톡스가 독점 라이선스를 갖고 출시할 전망이다.

 

영국과 일본,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다양한 변이종이 등장하며 변이 바이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에 변수로 부상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인체 감염력이 높고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마운트시나이대 의대 연구팀은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가 인체를 감염시키는 능력이 최대 7.7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었다.

 

전문가들은 기존 백신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미국 라곤 연구소는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으로 브라질·일본·남아공발 변이 코로나를 중화하는 데 항체 효과가 떨어진다는 내용의 논문을 저널 '셀(Cell)'에 실었다. 남아공 변이는 자연형 코로나보다 20~40배, 브라질과 일본발 변이는 5~7배 강하게 저항했다.

 

메디톡스는 다이아딕과 작년 7월부터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협업해왔다. 추가 협력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탁월한 백신을 선보이고 백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메디톡스는 앞서 호주 박신과도 백신 개발에 손을 잡았다. 작년 7월 호주에서 건강한 성인(18~65세) 40명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코박스19'의 임상 1상에 돌입했다. 호주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임상을 진행해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양기혁 메디톡스코리아 대표는 "C1 플랫폼이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며 "세계적인 수준의 연구·개발과 상용화 역량을 토대로 C1 플랫폼 기반의 백신을 신속히 출시해 치명적인 전염병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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