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삼성·두산 참여' 베트남 붕앙2 화력발전 사업 속도…지질조사 도급계약

현지 건설사 페콘, 지질조사·시험말뚝 패키지 수주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전력이 투자하고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이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참여하는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이 현지 건설사와 지질 조사·시험말뚝 시공 도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사를 본격화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건설사 페콘(FECON)은 붕앙2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의 지질 조사 및 시험말뚝 시공 패키지 도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공사도급 금액은 700억동(약 34억원)이다.

 

이 사업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300㎞ 떨어진 하띤성에 600㎿(메가와트)급 2기의 화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22억 달러(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전과 일본 미쓰비시가 투자하고 삼성물산과 두산중공업이 설계·조달·시공을 담당한다. 수출입은행이 금융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환경 문제와 경제성 부족 논란 등으로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등 환경단체는 해당 사업에 투자했던 중국 중화전력공사(CLP)가 투자를 철회하고 시행사였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도 사업을 포기했는데 한전과 국내 기업이 추진하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영국 최대 기업연금 운용사인 리걸앤드제너럴 그룹, 노르웨이 연금회사인 KLP, 핀란드의 노르디아은행 등 유럽계 기관투자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네덜란드공적연금은 한전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 부족을 이유로 한전의 지분을 처분하기도 했다.

 

경제성도 논란이 됐다. 붕앙2 석탄화력발전 사업은 지난 3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하지만 이후 KDI는 당시 총사업비와 투자비가 과소 책정돼 환경설비 등이 추가 설치될 경우 1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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