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가철도공단, 우크라이나 고속철사업 MOU…현대코퍼레이션 자금조달 나서

우크라이나 철도 공사 MOU 체결…예비타당성조사 지원
현대코퍼레이션·현대로템 공동 참여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가철도공단이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고속철도 건설에 손을 잡았다. 양국의 협력이 첫발을 내디디며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의 참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17일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서울시 용산구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에서 철도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

 

양사는 우크라이나 고속철도망 구축에 나선다. 예비타당성조사 수행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사업 초기 단계부터 협업한다.

 

우크라이나 고속철도망은 약 2000㎞ 길이로 지어진다. 네 구간으로 나눠 공사가 진행되며 사업비는 180억 달러(약 20조원)로 추산된다. 노후 철도와 고속전동체 교체, 각종 부대시설 건설 등이 사업에 포함된다.

 

한국 정부는 사업 참여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은 최근 우크라이나 인프라 협력 방한단과 만나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논의했다. 손 차관은 "단기간 고속철도망을 성공적으로 확충한 한국이 최적의 철도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며 참여 의지를 밝혔다.

 

현대코퍼레이션 또한 우크라이나 정부와 지속적으로 접촉해왔다. 장일동 현대코퍼레이션 우크라이나 지사장은 지난달 블라디슬라브 크리클리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고속철도 사업과 관련 협력 방안을 이야기했다. <본보 2020년 10월 19일자 참고 현대종합상사,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사업 눈독…'물밑협상'>/ <본보 2021년 2월 23일자 참고 현대종합상사, 우크라이나 고속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시동>

 

국가철도공단이 우크라이나 철도공사와 MOU를 맺으며 고속철도 사업에 추진 동력이 붙었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역할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현대로템,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와 공동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대코퍼레이션이 사업 전반을 이끌고 현대로템이 건설을, 수은과 무보가 자금을 대는 시나리오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10년 말 현대로템과 우크라이나 철도청에 고속전동차 90량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2012년 현지 철도청 산하 차량 운용회사 우크라이나 레일웨이 스피드 컴퍼니와 1억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장기 유지보수 계약도 맺었다. 2022년에 종료 예정인 계약을 2027년으로 5년 연장하며 우크라이나에서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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