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왕' 권혁, 현대중공업에 컨선 4척 발주

시도상선 발주…총액 5660억원 규모
지난해 10월 원유운반선 4척 발주 후 추가 주문
신조선 인도 후 스위스 MSC에 장기 용선

 

[더구루=길소연 기자] '선박왕' 권혁이 고문으로 있는 홍콩 해운사에서 또 다시 현대중공업에 신조선을 주문했다. 지난해 30만DW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을 발주한 지 5개월 만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 시도상선(Cido Shipping)은 현대중공업에 5억 달러(약 5660억원) 규모의 1만5900TEU 네오 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했다. 해당 계약에는 2척의 확정 물량과 2척의 옵션 물량이 포함됐다. 

 

현대중공업은 건조 후 오는 2022년 하반기에 확정 물량 2척은 인도할 예정이다. 선박 인도 후에는 스위스 MSC에 장기용선된다. 이미 시도상선은 MSC와 용선 계약을 마친 상태이다. 

 

시도상선은 한국 선박왕이라 불리는 권혁이 1990년에 홍콩에 세운 선사다. 2000년대 들어 신축 주문을 늘려 대규모 선단 증설에 나서 최대 200척 이상 선박을 보유했지만, 세계적 금융 위기로 경영악화를 겪으면서 구조조정을 단행, 다수의 신조 발주 계약을 해지했다. 또 30대의 PC선을 다이아몬드 에스 쉬핑에 매각하기도 했다. 현재 64척의 선박을 소유 중이며, 이중 35척은 자동차 운반선이고, 22척이 유조선이다. 4척의 벌크선과 3척의 초대형 LPG운반선(VLGC)도 있다.

 

시도상선은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수주 인연을 바탕으로 건조일감을 선박 중개인이 아닌 직접 조선소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시도상선이 직접 주문한 바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시도상선으로부터 30만DWT급 VLCC 2척의 건조일감을 확보했다. 계약 규모는 1억7700만 달러(약 2007억원)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신조선에 스크러버를 설치해 오는 2022년 2척을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본보 2020년 10월 29일 참고 '선박왕' 권혁, 5년 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 발주…현대중공업 '2000억원' 수주>

 

시도상선은 현대중공업에 신뢰감을 형성에 신조선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7년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 유조선을 주문한 바 있다. 2015년 현대미포조선 4척과 현대삼호중공업 2척에 발주한 7500CEU급 자동차운반선 6척에 대한 계약을 해지하고, 유조선을 발주한 것. 시도상선은 현대미포에 PC선 8척을 발주했고, 현대삼호중공업에는 VLCC 2척을 발주했다.

 

한편, 권혁 회장은 지난해 고액·상습체납 대상자에 포함됐다. 국세청이 국세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액·상습체납자 등의 공개 대상자를 확정해 명단을 공개했는데 권 회장이 체납자로 등장했다. 권 회장은 증여세 등 22억원을 체납한 상황이다. 권 회장은 국세청과 3000억원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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