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4000억 규모 원유운반선 4척 수주

그리스 에반젤로스 피스티올리스, 작년 4척 발주 후 4척 추가 주문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4000억원 규모의 원유운반선(VLCC) 4척을 수주했다. 작년 수주 계약을 맺은 그리스 선주가 다시 한 번 현대중공업을 택해 주문 물량을 늘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그리스 선사 에반젤로스 피스티올리스로부터 VLCC 4척 건조 의뢰를 주문받았다. 4척 중 첫 2척은 2022년 3분기 인도 예정이며, 남은 2척은 2023년 1분기 인도된다. 

 

신조선가는 척당 9000만 달러(약 1022억원)으로 총 3억6000만원(약 4091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외 자세한 건조 사항을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피스티올리스가 지난해 현대중공업에 예약한 고사양 30만DWT급 선박 4척과 동일한 자매선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동급 선사로부터 30만t급 VLCC 4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수주금액은 4200억원이다. 

 

선박은 길이 330m, 너비 60m, 높이 30m 규모로 황산화물저감장치(스크러버)가 탑재돼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고 한국조선해양은 전했다. 오는 2022년 상반기 선주사에 인도된다. 

 

이번 주문은 코로나19로 세계적 불황이 지속된 이래 유조선 신뢰 추락 속에 이뤄진 세계 최대 규모의 VLCC 주문서로 기록된다. 

 

특히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현대중공업을 택한 에반젤로스 피스티올리스는 이번 주문을 통해 현대중공업에 건조를 맡긴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에 달한다. 그리스 선주 에반젤로스 피스티올리스 소유 선사인 센트럴 마레는 현대중공업에 15만8000재화중량t수(DWT)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발주했다. <2020년 1월 16일 참고 현대重, '1500억원 규모' 수주 계약 뒤늦게 밝혀져>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운임 상승과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주 문의가 활발히 이어지는 등 조선 시황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현재까지 수주 실적은 46척 37억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인 149억 달러 대비 약 2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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