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전문기업 투자 ETF, 美증시 최초 상장

테마형 ETF 운용사 디파이낸스, '넥스트 젠 H2(Next Gen H2)' 상장
수소사업서 매출 절반 이상 기업에 투자…플러그파워 등 포함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NYSE)에서 수소 전문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 출시됐다. 전 세계 주요 국가와 기업들이 수소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어 수소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마형 ETF 운용사 디파이낸스(Defiance ETFs)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NYSE)에서 수소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 상품인 '넥스트 젠 H2(Next Gen H2)'를 상장했다. 

 

투자 대상은 주요국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단 중국 내 시장에 상장된 기업은 제외된다. 시가총액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원) 이상, 하루 평균 거래량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 사업이나 해당 기술 개발을 통해 수익의 절반 이상을 내야 한다.

 

이 ETF는 최초 25개 기업에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플러그파워(Plug Power·13.6%)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11.6%) △발라드파워(Ballard Power Systems·7.5%) △ITM파워(ITM Power·6.9%) △넬(Nell·6.5%) 등 주요 5개 기업이 거의 절반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한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 1월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1조6000억원에 인수하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퓨얼셀에너지는 연료전지 전문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천연가스와 바이오가스로 작동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를 설계, 제조, 운영한다.  캐나다 연료전지 기업 발라드파워시스템즈는 고분자 전해질(PEM)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는 수소이온을 투과할 수 있는 고분자막을 전해질로 사용, 다른 형태의 연료전지보다 전류 밀도가 크다.

 

폴 델라퀼라 디파이낸스 회장은 "수소는 실현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더 큰 역할을 담당하기 시작했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이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을 요구하고 보다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채택함에 따라 수소는 친환경 경제를 촉진하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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