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중 시위 확산…포스코인터 불똥 튀나

미얀마 시위대, 반중 감정에 현지 송유관 사업 위협 
포스코인터 미얀마 가스전서 사업 진행…지분 51% 보유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얀마 군사 쿠데타가 연일 계속되는 가운데 사실상 군부를 두둔해온 중국을 비난하는 반중 시위가 확산되면서 중국의 미얀마 현지 사업 인프라가 위협받고 있다. 중국 송유관까지 쿠데타 위협 대상으로 지목되면서 가스전 사업으로 얽힌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불똥이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얀마 반중시위가 확신되면서 시위자들 사이에서 미얀마 내 중국 인프라와 기업에 대한 공격이 요구되고 있다. 

 

이미 중국 정부에 대한 미얀마 시위대의 불만은 커질 대로 커진 상태라 현지 중국 기업과 사업을 망가뜨려 반중 감정을 표출하겠다는 의도이다. 이같은 위협은 미얀마 가스전 운영을 방해하고, 외국인 투자를 억제시킬 수 있다. 

 

특히 위협 대상에는 미얀마 아라칸주(라카인주) 짝퓨(Kyauk Phyu)에서 중국 쿤밍까지 포스코인터의 미얀마 쉐(Shwe) 가스전에서 생산된 석유와 가스를 수송하는 병렬 육상 수송관도 포함되면서 포스코 인터에도 영향이 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미얀마 시민들이 운영하는것으로 추정되는 SNS 계정에는 "미얀마에 기반을 둔 중국기업은 가스관 라인 프로젝트를 포함해 곧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글이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현재 미얀마 가스전의 쉐(Shwe), 미야(Mya) 2개 해상 가스전에서 가스를 생산해 중국과 미얀마에 판매중이다. 2004년 쉐, 2005년 쉐퓨, 2006년 미야 가스전을 발견했다. 미얀마는 가스전에서 나오는 쉐일가스를 주로 중국에 팔아서 연간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 사업 관련 지분 51%는 포스코인터가 갖고 있고,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가 15%를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은 인도국영석유회사(ONGC), 인도국영가스회사(GAIL), 한국가스공사 등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반중 정서로 인해 사업 중단 촉구 움직임이 일자 중국 내무부 등 고위 관계자들도 최근 긴급 회의를 갖고, 미얀마 정부에 미얀마-중국 간 석유 및 가스관 라인보장을 요구했다.

 

한편, 일부 시민단체는 포스코인터도 미얀마 사업을 둘러싸고 군부와 관계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포스코인터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인터 측은 미얀마 국영기업이 지분 투자를 했을 뿐 군부에 자금이 들어 가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지난 5주간 60명의 시위대가 거리에서 사망했고,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포함해 약 2000명이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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