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WCA 자동차 구루' 최종 후보…아키오 도요타 회장과 경합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OO 후보 선정
타타·마쓰다자동차도 각각 후보 1명 배출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월드 카 어워즈'(World Car Awards·WCA)가 주최하는 '자동차 구루'(Guru)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와 함께 일본 완성차 토요타의 아키오 도요타 회장도 후보에 올라 이들간 경합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WCA는 지난 2일(현지시간) '올해의 세계 자동차 인물'(World Car Person of the Year) 최종 후보로 정 회장 등 5명을 선정했다. 이들 후보는 지난해 동안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준 인물로 28개국 93명의 WCA 심사위원의 비밀 투표를 통해 정해졌다.

 

최종 후보는 정 회장을 비롯해 △아키오 도요타 토요타 회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토미코 타케우치 마쓰다자동차 엔지니어 △프라탑 보스 타타 디자인 부사장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기아를 세계 5대 완성차 업체로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탁월한 인재영입술로 피터 슈라이어를 비롯해 루크 동커볼케, 이상엽, 카림 하비브 등 올스타 디자이너 팀을 구성, 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했다는데 모든 심사위원이 공감했다. 특히 그의 주도로 친환경 기술에서 큰 진전을 이루며 전동화 경쟁에서 현대차·기아가 세계적 수준의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작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및 IT전시회 'CES 2020'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비전을 전 세계에 공유한 것을 시작으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 사업 관련 협력을 모색했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공개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활용계획을 내놨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자율주행기술 확보를 위해 스타트업 '앱티브'와 함께 '모셔널'을 설립했으며, 12월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전격 인수,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세계 1위 자동차 회사를 이끌고 있는 도요타 회장과의 경합이 예상된다. 도요타 회장은 지난해 세계 신차 판매 1위를 독일 폭스바겐으로 부터 5년 만에 탈환했다. 또한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일자리를 지키면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미래의 프로토 타입 도시 우븐 시티(Woven City) 프로젝트를 추진, 이목을 집중시켰다.

 

역대 수상자는 △PSA그룹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2020년) △FCA 고 세르히오 마르치오네 CEO (2019년) △볼보 하칸 사무엘슨 CEO (2018년)이다.

 

한편, 지난 1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트랜스포테이션 어워드 2020(Transportation Awards 2020)'에서 정 회장을 주목해야 할 자동차 CEO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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