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병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제네바 모터쇼에 처음으로 불참했지만, 당당하게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신형 싼타페가 이날 개막한 제네바 모터쇼에서 유럽 31개국 31명의 자동차 기자단이 선정하는 '2019 오토베스트(AUTOBEST)'에서 '최고 안전상(SAFETYBEST)'을 받았다.
주최 측은 '가족을 위한 SUV'로서 신형 싼타페의 안전사양에 주목했다. 실제로 신형 싼타페에는 세계 최초로 후석승객알림(ROA)과 안전하차보조(SEA) 등 뒷좌석 안전기술이 탑재됐다.
후석승객알림은 운전자가 하차해 차 문을 잠근 뒤에도 뒷좌석에 승객이나 반려동물이 남아 있는 것이 인지되면 차량이 운전자에게 경적 발생, 비상등 점멸, 문자메시지 발송 등 세 차례에 걸쳐 경고하는 기능이다.
부주의로 발생할 수 있는 영유아 방치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 승용차나 유아 통학차량에서 관련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관심이 높아진 기술이기도 하다.
안전하차보조는 정차한 차량의 후측방에서 다른 차량이 접근하는 것이 레이더를 통해 감지될 경우 뒷좌석 승객이 문을 열려고 해도 잠금 상태를 유지하고 운전자에게 경고해 사고를 막는다.
특히 현대차의 이번 수상은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마케팅 측면 등을 고려, 모터쇼 불참을 선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미 유럽의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NCAP에서도 최고 등급(별 다섯)을 받았다"며 "신형 싼타페가 패밀리카로서 역할을 하는 만큼 가족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제네바 모터쇼는 이날 언론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 전시장에서 오는 17일까지 펼쳐진다. 전 세계 200여 개 업체가 900여 종의 차량을 전시한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약 6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