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CEO '성차별·성희롱 여부' 조사 착수

라이엇게임즈 전 직원, 1월 초 니콜로 러렌트 CEO 고소
'성적 농담·사적 만남 요구' 주장

[더구루=홍성일 기자] 2018년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라이엇게임즈가 CEO에 대한 성차별·성희롱 여부 내부조사에 착수했다. 

 

라이엇게임즈는 8일(현지시간) 니콜로 러렌트 CEO의 성차별·성희롱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조사를 위해 외부 법률 회사도 고용했다. 

 

이번 내부조사는 1월 초 라이엇게임즈의 전 직원인 '샤론 오도넬'이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에 부당해고 등을 이유로 라이엇게임즈를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오도넬은 고소장을 통해 러렌트 CEO의 성희롱 행위를 자행했다고 밝혔다. 오도넬은 러렌트 CEO가 일부 여성직원에게 "코로나19로 받는 스트레스를 가장 잘 대처하는 방법은 아이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했다.

 

오도넬은 러렌트 CEO가 자신에게 성적인 접근을 하며 사적인 만남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오도넬은 러렌트 CEO가 제안을 거절당하자 직후부터 자신의 말투를 지적하며 업무태도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해고가 러렌트 CEO의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도넬은 자신이 라이엇게임즈에 근무할 당시 캘리포니아 노동법에서 보장된 비면제직원(Non-Exempt Employee)이었지만 제대로 수당 등을 받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비면제직원은 노동법에 따라 최저임금을 보장받고 초과 근무 수당을 받을 자격이 있는 노동자를 말하며 주당 40시간 이상 근무시 시간당 임금의 1.5배를 받는다. 오도넬은 자신이 주당 40시간 이상 근무는 물론 주말 근무도 수행했지만 면제직원으로 취급돼 노동법에서 규정한 대우를 받지못했다고 덧붙였다. 

 

라이엇게임즈는 오도넬의 고소장이 접수되자 부당해고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고소인은 다양한 사람에 의해 작성된 많은 불만사항으로 인해 해임된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18년 폭로된 '회사 내 성차별 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바 있는 만큼 러렌트 CEO에 대한 사항은 적극적으로 조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러렌트 CEO도 내부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엇게임즈 대변인은 "라이엇은 사내 괴롭힘과 차별에 대해서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주장을 철저히 조사해 정책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CEO도 이 과정에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을 약속한만큼 문제제기된 부분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