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눈독' 닛산 스페인공장 컨설팅업체 선정 놓고 갈등…매각 지연 우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페인 정부가 일본 닛산의 바르셀로나 공장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컨설팅 업체를 결정한 가운데 최종 후보까지 올랐지만 탈락한 기업이 법원에 소를 제기해 계약이 전면 중단되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중앙 행정법원은 최근 닛산 바르셀로나 공장 매각의 자문을 담당하는 컨설팅 업체 KPMG와의 계약을 중단했다. KPMG에 고배를 마신 와이그룹(YGroup)이 법원에 항소한 데 따른 것이다. 

 

당초 스페인 정부는 올해 12월 31일까지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법원 판결까지 최대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공장 매각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와이그룹은 “KPMG는 자동차 부문이나 다른 분야에서도 재산업화 계획에 대한 검증된 경험이 없다”며 “KPMG는 실격 사유가 될 수 있는 예산안을 제시했으며 제안에는 결함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산업부는 지난달 KPMG를 최종 컨설팅 업체로 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KPMG가 와이그룹보다 저렴한 비용을 제시하고 ‘가치 판단 대상 기준’에서 더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아 컨설팅 업체로 낙점했다”며 “특히 가치 판단 대상 기준에서는 기업 분석, 프로젝트 계획 등 투자자 유치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의 평가서에 따르면 KPMG는 와이그룹보다 6만 유로 낮은 예산을 제시했다. 종합 점수는 4.5점으로 3.4점을 받은 와이그룹에 한참 앞섰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 프랑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스페인 사일런스 등을 닛산을 대체할 투자자 후보로 압축했다. 스페인 정부가 투자를 희망하는 곳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0년 9월 7일 참고 스페인 정부 "LG화학, 닛산 공장 인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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