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러시아서 기자재 조달…유조선 건조

즈베즈다서 11만4000DWT 아프라막스 탱커 건조
장비 공급받아 건조 완료, 올해 운항 목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즈베즈다 합작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아프라막스 탱커를 위해 러시아에서 기자재를 조달받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러시아 전력솔루션 기업 ABS 일렉트로(Electro)로부터 선박 건조에 필요한 배터리 캐비닛과 조명, 스피커, 경보시스템 등 장비 세트를 공급받는다. 

 

ABS 일렉트로 계열 전압장비 생산업체인 VNIIR이 현대중공업이 맺은 계약에 따라 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으로 기자재는 러시아 조선소 즈베즈다에 전달된다. 

 

모스크바에 본사가 있는 ABS 일렉트로는 60년 이상 전기 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한 경험을 가졌다. 자동화 및 보호 시스템 도입, 설계, 구축, 엔지니어링 장비 등 선박의 전력 시설을 지원한다. 주로 전력, 조선, 유틸리티 분야에서 고객에게 편리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ABS 일렉트로 기자재를 받은 현대삼호중공업은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11만4000DWT 아프라막스급 탱커를 완성한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2017년 러시아 극동조선본부 산하 즈베즈다 조선이 각각 49%, 51% 비율로 출자해 선박 엔지니어링 합작회사 '즈베즈다-현대'를 설립했다. 이후 2018년부터 아프로막스급 유조선을 건조 중이다.

 

특히 현대삼호중공업과는 합작조선소 설립 당시 기술지원협약을 맺었다. 즈베즈다-현대가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선박 건조에 필요한 설계와 구매, 인력, 교육 등 제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내용을 골자로 한다. 

 

즈베즈다 조선소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러시아 최대 조선소로 러시아 석유기업인 로즈네프가 소유하고 있다. 핵잠수함 등 군함 건조와 선박수리를 담당해왔으나 2007년 정부차원에서 즈베즈다조선소 육성에 나서면서 상선 및 해양플랜트 건조가 가능한 조선소로 개조됐다. 

 

러시아 조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현대화가 진행 중이며 러시아 일부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력이 부족한 즈베즈다 조선소에 설계·생산 지원 등을 지원하며 추가 수주나 조선 기자재 공급 등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이 러시아에서 건조중인 아프라막스 유조선은 원유 운반선으로 올해 운항할 예정"이라며 "선박 건조 과정 중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마무리 공정을 거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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