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수혜 예상"…인도, 노후차량 보상프로그램 가동

20년 이상 승용차·15년 이상 상용차 대상 지원
인도 내 트럭 10%, 일반 승용차 5% 교체 전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인도 정부가 노후차량 보상 지원을 골자로 한 소비확대 정책을 실행, 현대차·기아 등 현지 완성차 브랜드가 엷은 미소를 짓고 있다. 이번 정책은 신차 판매 기폭제로 작용하며 최소 5% 이상 판매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일 인도 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이달 내 노후차량 보상프로그램(cash for clunkers)의 세부 계획안을 공개한다. 20년 이상 승용차와 15년 이상 상용차를 소유주를 대상으로 신차 구매 시 현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이를 통해 약 1000억 루피(한화 약 1조5000억원) 수준의 신규 투자와 5만 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료 효율성 제고에 따른 대기 오염 방지와 석유 수입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등 인도 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인도 자동차 딜러 연합회는 지난 1990년 기준 인도 내 트럭 370만 대 중 약 10%, 일반 승용차 520만 대 중 5%가 이번 노후차량 보상프로그램 대상 차량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이 적어도 5%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도 당국은 "이번 프로그램은 인도 신차 판매율 증가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교체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현대차, 스즈키 마루티 등 완성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올해 SUV를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크레타 7인승 모델 등 신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소형 SUV 기반 현지 전략형 전기차 AX1 등을 선보이며 친환경차 선점을 위한 포석을 깐다는 구상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내수시장에서 총 5만200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만2002대) 대비 23.8% 증가한 수치다. 기아도 1만9056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3.3% 상승했다. 지난해 양사는 인도에서 56만대를 판매, 글로벌 주요 시장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플러스 성장했다. 점유율도 기존 18.8%에서 23.1%로 4.3%포인트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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