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英 스코틀랜드 수소사업 참여

유럽해양에너지센터, 두산밥콕·2G에너지와 기술 계약
커크월 공항 탈탄소화 프로젝트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이 영국 스코틀랜드 수소사업에 참여한다. 이미 영국 그린수소 프로젝트 '돌핀(Dolphyn)'에 참여 중으로, 스코틀랜드 공항 탈탄소화 사업까지 참여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의 경영전략에 탄력이 붙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은 스코틀랜드 정부가 추진하는 커크월 공항의 탈탄소화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두산밥콕의 수소 연소 기술을 제공하는 것. 

 

커크월 공항은 스코틀랜드 오크니제도를 운행하는 주요 공항이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커크월 공항의 열과 전력 생산에서 탈탄소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스코틀랜드 정부가 유럽해양에너지센터(EMEC)와 하이랜드·아일랜드 공항 유한공사(HAIL)에 자금을 지원해 이들 기업이 수소 연소 엔진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EMEC가 두산밥콕과 열병합발전(CHP)을 전문으로 하는 2G에너지와 수소 연소 기술 제공 계약을 맺은 것이다. 

 

두산밥콕의 수소 연소 기술 제공은 혁신적인 장비를 이용해 커크월 공항의 탄소화를 해제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수소 도입을 도와준다. 효율성에 따라 커크월 공항 외 스코틀랜드 전역의 공항에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두산밥콕과 함께 계약을 맺은 2G에너지의 수소 충전식 CHP시스템은 공항의 기존 난방 시스템과 결합해 공항 주요 건물의 난방과 전력 요건을 충족시켜준다. CHP는 공항에 장시간 투입될 예정으로 EMEC가 공급하는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건 물론 부산물 열을 회수해 효율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임스 워커 EMEC 수소개발 담당자는 "탈탄소화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필요로 하지만, 항공을 포함한 순수 제로 에너지 시스템을 공급하는데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라며 "오크니는 현재 새로운 기술과 미래 청정에너지 시스템을 제공하는 이들의 역할이 입증되는 '살아있는 실험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커크월 공항의 탈탄소화로 HAIL을 지원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오크니 에너지 시스템 탈탄소화를 위해 HAIL과 두산밥콕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정부가 추진하는 수소 사업은 △에너지 전환 △재생 에너지 △수소 생산에 중점을 두고 섬 지역사회가 에너지 혁신과 기후 변화의 중심지를 목표로 진행된다. 공항 탈탄소화 프로젝트는 영국 수소사업의 실질적인 조치의 첫 단계인 셈이다. 

 

윌하우스 스코틀랜드 에너지부 장관은 "수소는 경제의 탈탄소화를 위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자 에너지 전환의 핵심 요소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수소사업 추진 배경을 밝혔다.

 

밥콕은 현재 영국 그린수소 프로젝트에도 참여 중이다. 두산밥콕은 지난해 영국 그린수소 프로젝트 '돌핀(Dolphyn)' 참여업체로 선정됐다. 밥콕은 풍력발전 엔지니어링 기술을 선보인다. <본보 2020년 7월 20일 참고 [단독] 두산, 英 풍력발전사업 참여…박정원 '친환경 전략' 탄력>

 

영국은 부유식 풍력발전기에 해수를 이용,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돌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정부로부터 312만 파운드(약 46억8500만원)를 지원받아 부유식 풍력발전기에서 해수를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밥콕은 지난 1881년 미국에서 밥콕&윌콕스(Bobcock&Wiclcox)로 출발한 120년 전통의 세계적인 발전 전문 원천기술업체다. 두산중공업이 2006년 인수헸으며, 보일러 부문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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