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나EV 화재' 대대적 보도…K-배터리 흠집내기?

"안전에 대한 소비자 우려 커져"
현대차·LG 엔솔, 이미지 타격 불가피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언론들이 리콜(시정조치)을 시행하고도 또다시 발생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EV) 화재 사건을 잇따라 보도했다. 리콜 당시 사고 원인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결함이 아니라고 판단, 배터리 관리시스템(BMS)만 업데이트 한 점을 지적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방송 CCTV 파이낸스를 포함해 시나닷컴, 소우닷컴 등 다수의 현지 매체들은 지난 23일 대구에서 충전 중에 발생한 코나의 화재를 집중 조명했다. 

 

CCTV 파이낸스는 이날 보도에서 "현대차가 지난해 10월 잦은 화재로 리콜을 결정했지만 리콜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며 안전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실제 최근 한국 내 코나 소유자 279명이 리콜 및 수리에 불만을 표명하며 현대차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규모 리콜에서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이후에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향 코나에는 한국 모델과 달리 현지 배터리 제조사에서 생사한 배터리가 장착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모델에는 CTAL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에서 코나 화재 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하게 됐다. 전기차 시장의 본격 개화를 앞두고 한국과 중국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산 배터리를 흠집 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ICCSINO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중국 내수 시장 수요에 힘입어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24%)를 차지했다. 그러나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23%로 격차를 대폭 줄이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편 현대차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생산된 코나 7만7000여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해 배터리 관리시스템만 업그레이드했다. 배터리 진단 기능을 강화해 배터리 셀의 급격한 전압 편차나 온도 변화 등을 감지해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국토교통부는 배터리 문제를 포함한 차량에 대한 결함과 리콜 적정성 여부를 함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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