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파나소닉과 손을 잡고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재개한다. 기내 인터넷 서비스 중단 13년 만의 일이다.
와이파이 장비가 탑재된 신형 기종 도입에 앞서 파나소닉의 하드웨어를 기내에 장착해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파나소닉 글로벌 커넥티비티 스위트(Panasonic Global Connectivity Suite)와 함께 새로 도입하는 보잉 737 MAX 8 항공기에 인터넷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한다.
통상 기내 와이파이는 지상기지국 또는 위성통신(IFC) 방식을 선택해 활용하는데 지상기지국은 육지 경유에만 사용한다. 대한항공이 IFC 방식에서 파나소닉의 장비를 선택한 것이다.
당초 대한항공 기내 와이파이 제공업체로 미국 최대 기내 와이파이 업체인 '고고(Gogo)'가 유력했다.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를 맺은 델타항공이 고고와 협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최종 협력업체로 파나소닉을 낙점하고, 인터넷 서비스 재개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많은 항공 경쟁사가 파나소닉과 협업하고 있어 좀 더 익숙한 시장에서 활용하기 위해 파나소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2년 전 아시아나항공과 협업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 등 일본 국적 항공사들도 파나소닉을 통해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인터넷 서비스 재개 시점은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았지만, 새로 들여오는 보잉 737 MAX 8에 장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오는 5월이 유력하다.
대한항공은 올해 중반 B737 MAX 8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신기종은 오는 5월 일본 및 중국 소규모 도시 노선을 대상으로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부터 기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보유 기종에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과 와이파이 장비가 탑재된 신형 비행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